87 이후 ‘민주화’라는 알리바이, 영화 <서울무지개>라는 결과
The alibi of ‘Democratization’ after ‘87’, the result of a movie <SeoulMooji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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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89년 개봉한 김호선 감독의 <서울무지개>는 민주화 이후 사회비판의식을 담은 작품으로 인식되면서, 그 해 주요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흥행 1위에 올라선다. 동명의 원작소설에 전직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가미하여 각색된 이 작품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수할 수 있는 사회파 영화로 평가받았다. 본 논문은 영화 <서울무지개>가 사회파 영화로 인정받는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민주화 이후 긍정적으로 이행한 듯 보이는 영화계 내 균열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민주화에 따른 변화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서울무지개>는 통속 소설이었던 원작과 유사한 시나리오에서 수정을 거듭하며 운동권 학생을 통한 민중 의식과 반미, 그리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수 있는 폭력적인 설정을 추가하며 당시 사회파 영화들의 대열에 합류한다. 이는 민주화 이후 변화를 증명해야 했던 검열이 현재의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선택적으로 허용한 결과에 힘입은 것이기도 하다. 감독은 과거와의 비교를 통해 해당 작품의 의미를 강화시켰고, 이를 적극 옹호했던 영화계는 상을 몰아주면서 <서울무지개>는 유사한 작품들과 변별점을 둔 작품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이처럼 민주화의 외피를 위해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영화계의 선택과 배제로 폭력적인 설정과 장면이 가득한 <서울무지개>는 한 시대를 통찰한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SeoulMoojigae>, a movie released in 1989 and directed by Ho-Seon Kim, was perceived as a movie with a critical view on the society after the democratization. It received major awards in many leading awards ceremonies that year, and took the top spot in the box office. Based on the book with the same title, the movie was dramatized by including a sex scandal of a former president. Reviews were mixed, with some criticizing it for being too aggressive and suggestive, and some praising it for being socially conscience. Ultimately, the majority took the latter’s side at the time. This study attempted to view the choice of the majority at the time as a result of the director, film industry and censorship each accommodating the term ‘democratization’, which was not properly defined after the democratization, in different ways. <SeoulMoojigae> keeps on modifying the scenario which was initially similar to the original pop novel, and strengthens its criticism of the public’s perception towards the student activist groups, anti-Americanism and former president. Censorship at the time was loosening up and allowing movie materials that did not provoke current social issues, in order to show off the fact that censorship, which was the symbol of oppression, was easing up. In addition, the director of <SeoulMoojigae> made remarks that strengthened the meaning of the movie, and reinforced the writer’s consciousness which was a judging criteria for national cinema. In such ways, <SeoulMoojigae> joined the ranks of socially conscience films that were popular back then. However, with the above characteristics, the movie was viewed as being different from other similar movies and became a noteworthy film in the industry. Eventually, the film industry’s internal desire with the outer cover of democratization allowed <SeoulMoojigae>, which was a movie full of violent settings and scenes, to position itself as a movie that possesses an insight into an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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