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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陽明의 “良知”論과 道家?道敎的 思惟

A Study on Wang Yang-Ming's Theory of "Liang-zhi" and Thinking of Tao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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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도 삼교가 서로 충돌하고 융합하는 교섭사를 위주로 하여 고대 중국철학사를 통관하여 본다면 심성론체계를 강화해 가는 것이 주요한 방향이자 특질로 지적될 수 있다. 중국철학에서의 심성론은 위로는 본체론을 아래로는 공부론을 포괄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즉 본체론과 공부론이 심성론에서 종합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인 단계를 거치면서 진행되어진 것이다. 도가철학에서 이러한 진행을 보자면 老子에게 있어 주로 초월적인 실재의 성격이 강했던 道가 莊子에 이르러는 人生境界로서의 주관적인 道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후대 도교철학에서는 인간에게 내재하는 道性으로 내화되어 현실의 유한한 생명에서 무한성으로 나아가는 내재적 원인 내지는 가능성으로 근거된다. 이것은 곧 초월적인 본체의 내화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고, 역으로 개별의 인간주체를 본체의 위치로까지 제고하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양명심학의 심성학적 체계에서 "양지"개념은 본체로서 중심범주가 된다. 그는 만년에 "치양지"라는 자신의 공부론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이미 양지론에 배태되어 있어 논리적 확장이다. 따라서 그의 양지는 본체와 공부 또는 본체와 현상을 종합하고 통일하는 핵심범주이다. 양명은 양지를 본체로 정초하면서 도가의 본체론적 사유방식을 원융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이론적으로 천도운행이라는 객관적 주재성을 인간주체의 심성과 연결시켜 양지로 객관성원리와 주관성원리를 통일시키고 있다. 물론 이러한 통일은 생성론의 차원이 아닌 의미론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양명은 특히 양지를 도교의 精·氣·神과 "眞陰之精"과 "眞陽之氣"로 설명하였다. 이것은 양지의 生命性·力動性·創生性을 강조하는 것으로 대개 다음의 세 가지 철학적인 논점이 함의되어 있다.첫째, 선천과 후천의 통일이다. 전진도교의 남종단법에서 精·氣·神은 선천적이면서 후천에서 수련의 대상이 된다. 그 수련법을 '返本還源'之道 즉 후천에서 선천으로의 복귀라고 한다면, 그 과정을 관통하는 범주가 바로 精·氣·神이다. 양명이 이것으로 양지를 해석한 것은 바로 양지가 선천과 후천, 본체와 현상의 통일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心身合一이다. 내단학에서 수련의 전과정은 모두 반드시 意로써 精·氣·神 三寶를 조화하여야 한다. "誠意"에서 格物致知와 心身修養이 모두 성립한다고 하였다. 물론 양명에게 있어 誠意의 주체는 良知이고, 誠意의 내용도 도교적인 심신수양이 아니라 유가적인 가치의식의 자각을 통한 인문질서이다.셋째, 수양의 내재적인 근거는 바로 주체자신에 있다. 내단도교에서 道를 體證하여 神仙이 되는 種子는 개체존재의 인체 내에 존재한다. 양명이 양지의 묘용·유행·응취를 각기 神·氣·精으로 해석하며 眞陰과 眞陽을 말한 것은 각기 離卦 의 陰爻 와 坎卦 의 陽爻 를 가리키는 것이고, 이것은 곧 개별주체의 양지가 바로 수양의 근거이고 원인이 되고, 그 자체가 본체의 체현임을 의미한다. 양명은 양지를 주관성과 객관성의 통일, 특수성과 보편성의 통일, 개별성과 일반성의 통일 또는 현상과 본체의 통일체로 구조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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