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여성 괴물: 『태원지』 속 여성 괴물의 형상과 의미
Drifting female monster: The Image and meaning of the female monster in Taewo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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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태원지』는 중원 출신의 임성 일행이 대해를 표류하다 태원이라는 공간을 정복 후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서사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임성 일행은 표류 과정에서 여러 섬을 거치게 되고, 각 공간의 존재들을 만난다. 표류지의 존재들은 기괴한 형상을 하거나 신이한 능력을 갖춘 존재 혹은 쥐, 구미호 등이 인간의 형상으로 변신한 ‘것’들이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남성으로 간주되는 괴물들과는 다른 감각으로 형용되고 있는 여성 괴물에 주목하였다. 『태원지』의 여성 괴물은 미모로 남성을 유혹해, 깊은 동굴, 겹겹이 둘러싸인 견고한 성곽 속에 유폐시키거나 잡아먹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임성 일행과 대결을 펼치지 않는다. 그저 미모와 유폐, 식인, 살해의 과정 속에 이들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될 뿐이다. 이와 같은 여성 괴물의 형상 속에는 동, 서양의 서사가 공유하고 있는 바다 밖 여성 괴물에 대한 상상과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는 원초적 어머니이자 거세하는 어머니에 대한 공포, 섹슈얼리티에 대한 공포와 경계의 시선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Taewonji is a novel with the narrative of Lim Seong and his party from Central China(“Jungwon”), who drift along the Great Sea, conquer the area called Taewon, and build a new nation. Lim Seong and his party pass through several islands and meet the beings from each land during the drift. The beings in the drift area have bizarre shapes or have magical abilities or ‘things’ that mice, nine-tailed foxes, etc. have been transformed into human forms. In this study, it focused on female monsters, which are described with different senses from monsters considered to be male. The female monsters in Taewonji seduce men with their beauty, confine them in a deep cave or a strong fortress surrounded by layers of walls, and either eat or kill them. They do not engage in confrontation with Lim Seong and his party.Fear of them is only created in the process of their beauty, confinement, cannibalism, and murder. In the shape of such a female monsters, the imagination and perception of the female monster outside the sea, which Eastern and Western narratives share, are reflected. It seems that the fear of the mother who is primordial and deprives, the fear of sexuality and the vigilant gaze are applied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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