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서 공자의 완곡어법
Euphemism of Confucius in the Analects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잇속에 밝다.” 이처럼 『논어』에는 군자와 소인을 대비시킨 문장이 많다. 공자 시대에 “군자”는 대체로 통치자 귀족을 지칭하고 “소인”은 피통치자 평민을 지칭했으므로, 이 문장은 표면적으로는 귀족을 찬양하고 평민을 헐뜯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독자들은 여기서 <“의리에 밝아야 군자이지 잇속에 밝으면 소인이다.” “의리를 도외시하고 잇속만 추구하면 군자 지위에 있더라도 사실은 소인에 불과하다.”>는 속뜻을 자연스럽게 읽어내게 된다. 잇속만 추구하는 현재의 귀족을 비판하고 탄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그 표현이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잇속에 밝느니라”는 식으로 한없이 완곡할 따름이다. 사람은 누구나 설령 <명목상 군자 위치에 있으나 실제로는 잇속만 추구하는 소인>이라고 하더라도 “잇속만 추구하고 있으면 소인(잡놈)이다”는 식의 비판을 받으면, 감화되기는커녕 강한 저항감과 반발심을 품는다. 그런 표현은 교화와 감화에 도움 되지 않는다. 구성원(특히 지도층)이 내면의 자각에 의해 주체적으로 사회 발전에 동참할 때, 사회가 순조롭게 진보할 수 있다고 공자는 생각한 것 같다.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만 근본적인 변혁이 나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공자는 아무리 중요한 내용을 가르칠 때도 직설적 어법이 아닌 완곡어법을 선호한 것 같다. 이와 같은 공자의 표현 방식을 고려하면, 『논어』의 다른 문장들도 기존의 해석들과 다르게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 가령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는 글은 <물을 찾아 지혜를 배우고, 산에 올라 어짊을 배우라.>는 등의 간명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Abstract
In reading the Analects of Confucius, understanding of euphemism is very important. In the Analects, Confucius often spoke as follows. “The noble man is aware of fairness, the inferior man is aware of advantage.” But the real intention of this sentence is as follows. “Any one who is aware of fairness is a noble man, any one who is aware of advantage is an inferior man.”Confucius spoke as follows. “The wise find pleasure in water, the virtuous find pleasure in hills.” But the real intention of this sentence is as follows. “In water we should learn wisdom, in hills we should learn virtue.”This method of expression is Confucian euphemism. That euphemisms affected the readers deeply. Confucius believed in the reader's autonomous activeness, so he presented those euphemisms. Confucius had deep confidence in the human spontaneity. When the members of the public participated in the moral improvement voluntarily, the society could progress really. That was Confucius' thoughts. So he used euphemisms, and the readers of the Analects could deeply changed.
참고문헌 (22)
- "論語注疏(十三經注疏10)" (1999), 北京大學出版社
- 皇侃, "論語集解義疏", ~
- 朱熹, "論語集注(朱子全書본)" (2002), 上海古籍出版社
- 程樹德, "論語集釋" (1990), 中華書局
- 黃懷信, "論語彙校集釋" (2008), 上海古籍出版社
- 김용환, "논어의 예악 화용론", 종교교육학연구, 35, pp.1~21 (2011), 한국종교교육학회
- 리링, "집 잃은 개1·2" (2012), 글항아리
- 리쩌허우, "논어금독" (2006), 북로드
- 박성규, "논어집주-주자와 제자들의 대화" (2011), 소나무
- 성백효, "懸吐完譯-論語集註" (1990), 전통문화연구회
- 施昌東, "중국의 미학사상" (1994), 신지서원
- 유향, "설원(상・하)" (1996), 동문선
- 李澤厚, "中國美學史" (1992), 대한교과서주식회사
- 전병철, "『論語』 ‘樂山樂水’章에 관한 조선시대 학자들의 해석과 內在的 修養論", 동방한문학, (50), pp.427~454 (2012), 동방한문학회[DOI]
- 크릴, "인간과 신화" (1997), 지식산업사
- 馮友蘭, "중국철학사 상" (1999), 까치
- 高尙榘, "論語岐解輯錄上·下" (2011), 中華書局
- 羅安憲, "中國孔學史" (2008), 人民出版社
- 葉朗, "中國美學史大綱" (1985), 上海人民出版社
- 楊伯峻, "論語譯注" (1980), 中華書局
- 余英時, "中國思想傳統的現代詮釋" (2006), 江蘇人民出版社
- 錢穆, "論語新解" (2002), 三聯書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