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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사상, 리얼리즘의 조건-김남천의 「사랑의 수족관」을 중심으로

Thought of the turning point and the condition of realism-focusing on An Aquarium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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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사랑의 수족관』에 대한 본 연구는, 그간 연구에서 통속적 장치로 간주된, 이 소설의 중심 서사인 연애 서사를 김남천의 계몽 의지가 형상화된 것으로 분석해 보았다. 제2차 대전의 발발과 동시에 사회주의자 김광준이 죽는다. 김광준은 사상을 매개로 세계와 대결했던 ‘세계사적 개인’의 면모를 갖춘 인물로 형상화되는데, 그의 죽음은 당대가 사상이 부재한 시대임을 보여준다. 이를 김남천은 제2차 대전과 연애를 병치시키는 구조를 통해 묘파해내는데, 조선의 경성인들은 제2차 대전을 ‘불안’이 아니라 ‘불편’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일상적 개인들은 이경희로 형상화되었다. 재벌가의 딸인 이경희는 자신이 누리는 모든것이 노동자들의 착취에 기반한 것임을 목도하고, 탁아소 경영을 매개로 모순된 사회에 맞서 싸워 나가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세계 이해는 계급적 조건에 한정된 것이었다. 따라서 그녀의 탁아소 경영은 그 한계에 봉착하게 되는데, 소설 속에서 이것은 은주부인의음모에 빠져 김광호와의 결혼은 물론 탁아소 경영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하는 것으로 형상화되었다. 이때 ‘표상’의 심급에 대한 강현순의 조언을 계기로 그녀는 위기를 돌파한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분열되지만, 이경희는 자신의 세계 이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외부’를 획득하게 된다. 김남천은 연애 서사를 통해, 리얼리즘의 조건으로서의 ‘외부’를 형상화함으로써, 당대 ‘일상적 개인’으로서의 청년들을 ‘세계사적 개인’으로 호출하는 것이다. 연애의 서사는 곧 계몽의 서사였다.

Abstract

One of the reasons that An Aquarium of Love has been classified as a popular novel, is that the main outline in this novel is about the love affair between Lee-KyoungHee and Kim-KwangHo. Critics, therefore, have considered the writer’s view of the world in this novel except the love affair because they have thought it as a popular thing even though it is the main narration. As a result, this novel has been criticized as the retreat of the writer’s view of the world and so on. This manuscript, however, investigates that ‘a love affair’ which is the main narration in the novel is the literary shape projected the writer’s view of the world, not a conventional love arousing our interest only. ‘A love affair’ is the practical compromise of the writer to set up the ‘wavering’ subject through the turning point caused by World War Ⅱ in this novel. Lee-KyoungHee’s belief, which is based on whole morality, ‘wavers’ when she becomes entangled in a conspiracy. It means her belief has a theoretical basis, which is the epistemology of ‘outside’ that it can be said the condition of realism. She realizes she casts her eyes on objects randomly and she gains the polysemy of things. With this, the writer, Kim-NamCheon, is able to establish the whole morality which he has stuck to his opinion from the beginning on the epistemological basis. As a new principal agent, he can overcome the turning point which the War brought. therefore the love affair is a narative of the Enlighte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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