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만주’, 이상과 파국의 임계지대-김남천의 『사랑의 수족관』을 가로질러-
‘Modern Manchuria’, a Critical Zone between the Ideal and Catastrophes -across Love Aquarium by Kim, Nam-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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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김남천은 『사랑의 수족관』을 중심으로, 연애의 기차, 만주의 문제성을 다룬다. 보통 이 작품은 경성에 초점을 맞춰 주인공들의 사랑과 성공의 욕망을 서사화한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직업과 생활을 문제를 회사 경영, 기술자, 자선사업, 양재사, 바(bar)의 여급 등을 등장시켜 관찰, 묘사한 것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사실의 세기’로 흔히 평가되는 1940년을 전후한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그를 바라보는 소설가 김남천의 내면과 전향의 논리를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는 이 작품에서 오히려 미지와 공백의 지표로 남겨진 것으로 평가되는 만주, 특히 길림-사가방 연선의 서사화 및 상상적 접근에 중심을 두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만주 모던’의 의미와 가치, 그곳으로 이주한 조선인의 현실과 삶의 저변을 짚어나갈 것이다. 하여 경성이 대흥콘체른의 이신국과 그 영양(令孃) 경희, 토목기사 광호의 공간이라면, 만주는 직업과 생활을 앞세운 현순과 양자의 공간임을 전제한다. 물론 『사랑의 수족관』에서 만주의 풍경과 내면은 주로 광호와 경희의 기차와 여행, 길림 방문을 통해 제시된다. 그러나 개척의 식민도시 신경과 길림, 사가방은 경성의 또 다른 재현이자 연장의 공간이다. 이를 비판적으로 조감하고 당대 만주의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현순과 양자를 화자로 설정한다. 그를 통해 조선인․일본인․만주인의 기묘한 갈등과 싸움, 결속이 이뤄졌던 농토개척단 및‘춤추는 여자’와 ‘팔려온 여자’로 대표되는 만주 유흥공간의 문제성을 분석한다. 결국 이를 통해 만주에서 생활과 직업을 구했던 조선이주민 현순과 양자, 개척농민들이 이중으로 소외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the train of romance and the issue of Manchuria focusing on Love Aquarium by Kim Nam-Cheon. Usually, this work is considered to be a narrative on the main characters’ desire about love and success, focusing on Kyungseong(an old name for Seoul). It also noted that the problems of occupation and life are observed and depicted with the appearance of company management, an engineer, charity business, a costume maker, and a bar waitress. Through this, this paper tries to review the reality of the colonial Joseon around 1940, the period often regarded as the ‘century of facts’, and the inside of novelist Kim Nam-Cheon who looks at it and his logic of conversion. This paper focuses on the narrative and imaginative approach of Manchuria, especially Gillim-Sagabang railroad, which is regarded as an indicator of the unknown and empty in this work. By doing so, it will examine the meaning and value of ‘Modern Manchuria’, the reality of the Korean people who migrated there and their bases of life. If Kyungseong is the space of Lee Shin-Kook of Daeheung Konzern, his daughter Kyung-Hee, and civil engineer Gwang-Ho, it is presumed that Manchuria is the space of Hyun-Soon and Yang-Ja, those who focus on occupation and life. Of course, in Love Aquarium, the scenery and inside of Manchuria are mainly presented through the train and trips of Gwang-Ho and Kyung-Hee, their visit to Gillim. However, the colonial cities of pioneering, Sinkyung, JGillim, and Sagabang is another recreation of Kyungseong and a space of extension. In order to examine this critically and to reveal the reality of Manchuria of the time, Hyun-Soon and Yang-Ja are set as narrators. Through this, this paper analyzes the problems of the farm pioneering group which had conflicts, fights, and unity among the people of Joseon, Japan, and Manchuria and the space of entertainment represented by ‘dancing women’ and ‘women who were sold’. In the end, this paper tries to reveal that Hyun-Soon and Yang-Ja, Korean immigrants who searched for life and occupation in Manchuria, and pioneer farmers were doubly alienated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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