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욕조가 놓인 방』의 서사전략 연구
A Study on narrative strategy of Lee Seung-woo's novel 『a room with a batht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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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승우의 중편소설 『욕조가 놓인 방』의 소통 회로에 난항으로 작용하는 지점을 파악하고, 이것이 철저하게 기획된 서사전략에 의한 것임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먼저, 2인칭 대명사인 ‘당신’을 주어로 삼는 문장으로 서술의 발원 지점을 위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제공한다. 이 소설은 27개의 장으로 분할되었고, 배치에 있어서 인과관계나 시간의 흐름과 같은 개연성을 따르지 않으며, 내용 전개상 중요한 지점이 생략되는 등 해체적 양상을 보인다. 거기에 ‘소설 쓰기’로 스토리를 부정하는 메타제시의 형식이 더해지면서 복잡한 해체적 양상을 보인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가 서사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는 ‘욕조가 놓인 방’이다. 독자는 욕조가 놓인 방과 물소리의 정체 그리고 그녀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하지만, 서사의 해체적 국면으로 인해 그 정체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의 기대를 배반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해받을 수 없는 상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다. 현실 세계의 가치관에서 허용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이들에게는 임계공간으로서의 ‘욕조가 놓인 방’이 필요하다. 독자가 호기심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이 서사의 기획이며, 다양한 층위에 걸친 치밀한 설계로 그 목적을 달성해내는 것이다. 한편, 이 소설의 서사 구축 방식 즉, 해체적 양상과 메타 제시의 결합은 해석에 있어서 독자의 권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서사의 다층적인 해체 양상에 걸맞는 드넓은 해석의 공간이 열린다.
Abstract
The paper aims to identify the point of difficulty in the communication of Lee Seung-woo's novel 『a room with a bathtub』, and to reveal that it is based on a thoroughly planned narrative strategy. First, camouflage the origin of the narrative with a sentence that uses the second person pronoun, ‘you’. It’s to offer one's own story as if it were another's. The novel is divided into 27 chapters and does not follow the probability of causality or flow of time in layout. It is a deconstructive aspect, with important points omitted in the development of the contents. The addition of a form of metalepsis that denies the story with ‘writing a novel’ creates a complex narrative situation. The reader of the novel wants to reach a room with a bathtub. The reader wants to clear up questions about the room, the sound of water, and her whereabouts, but the novel defies readers' expectations in that the deconstructive aspect does not reveal the identity. But the story of the novel is a feeling of love for an ‘unacceptable opponent’. They need a ‘a room with a bathtub’ as a borderline space. The situation in which the reader does not satisfy his curiosity is the plan of this narrative, achieved through careful design over a wide range of layers. Meanwhile, the combination of a deconstructive aspect and metalepsis brings the reader's authority in interpretation to its maximum. A wide space of interpretation will be opened by the multi-layered deconstructive of the narrative. In the end, the sword of interpretation is left to the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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