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적 행위 원칙으로서의 충서(忠恕)와 유가적 소통 윤리
Confucian communication ethics and zhongshu(忠恕) as principles of sym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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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현대 한국사회가 갖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의 원인이 유교라는 진단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컨대 유교 이데올로기가 강조하는 충(忠)이나 효(孝)와 같은 덕목들은 그러한 덕목 아래 관계 맺는 인간들을 동등하게 간주하기보다는 일방향적 질서 안에 개인을 편입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유교 이데올로기 하에서 있었던 현실 정치의 모든 책임을 이론 자체로 돌리려는 시도에 반대한다. 오히려 유가 이론의 진면목을 직시하는 데서 유학을 둘러싼 오해를 불식시키고, 현대사회가 마주한 불신과 소통 부재라는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논문에서는 『논어』의 충서와 『맹자』의 공감적 감수 능력을 통해 유가 이론에서 도출되는 정치적 소통의 토대를 살펴보고, 그것이 갈등 해소를 위한 기초적 인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Abstract
The diagnosis that Confucianism is the cause of various social problems in modern Korean society is not new. For example, the virtues emphasized by Confucian ideology, such as loyalty(忠) and filial piety(孝), have contributed to incorporating individuals into a one-way order rather than treating those who relate under such virtues as equals. However, I oppose the attempt to attribute all the responsibility of real politics to Confucian ideology itself. Rather, I believe that by confronting the true nature of Confucianism, it will be possible to dispel misunderstandings surrounding it and secure the wisdom to respond flexibly to the problems of distrust and lack of communication that modern society faces.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basis of political communication derived from Confucianism through the Zhongshu(忠恕) of the Analects and the sympathetic sensitivity of the Mencius, and to clarify that it can provide a fundamental understanding for resolving confli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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