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조선사진첩(朝鮮寫眞帖)』의 우이동 벚꽃과 홍양호(洪良浩) : 「일본어·영어 대조 텍스트」를 중심으로

The Cherry Blossoms of Ui-dong and Hong Yang-ho in the Chōsen shashin-chō (Korean Photo Album) : Focusing on the Japanese-English Parallel Text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지역학

초록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 통치하는 과정에서 선발 제국인 서양의 평가를 끊임 없이 의식하며 서양 제국을 향해 자신들의 통치의 정당성, 정책, 결과를 선전하고 고양하려 했다. 이러한 논리구조에서 생성된 것이 바로 일본어 문헌을 영어로 다시 번역한 「일본어·영어 대조 텍스트」이다. 「일본어·영어 대조 텍스트」 중에서 특히 독특한 양상을 띠는 문헌이 바로 1925년에 발행된 『조선사진첩』이다. 이는 1920년대에 서양인 시찰단이 급증하면서 그들에게 배부할 목적으로 저작된 책자로, 사진에 대한 설명이 일본어와 함께 영어로도 실려 있다. 일본은 『조선사진첩』을 통해 그들이 이루어낸 「근대문명」과 낙후된 조선을 대비시키며 자신들의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선전하고자 했는데, 그 대상에는 조선인과 일본인뿐 아니라 서양의 독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식민 통치 정책의 근간이었던 동화 정책이 강조되어 있는데, 특기할 사항은 동화 정책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일본어와 영어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이다. 우이동 벚꽃에 대해 설명한 일본어와 영어를 비교해 보면, 일본어에는 우이동 벚꽃이 조선시대의 홍양호가 일본으로부터 이식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 반면에, 영어는 홍양호에 대한 언급 없이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간략한 설명만 나와 있다. 이는 일본인과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어에서는 홍양호를 통해 동화정책의 정통성과 필연성을 확보하여 대중을 납득시키고 설득할 필요가 있는 반면, 영어에서는 홍양 호라는 고유명사가 전혀 기능하지 못하고, 또한 서구권 독자에게는 일본인과 조선인에 비해 동화정책의 필연성을 역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Abstract

In the process of colonizing the Korean Peninsula, Japan was acutely aware of the evaluations from the leading imperial powers of the West. Japan sought to promote and justify its rule, policies, and outcomes to these Western powers. Within this framework, the “Japanese-English Parallel Text” was created, involving the translation of Japanese texts into English. A particularly unique example of the “Japanese-English Parallel Text” is the 1925 publication of the Chōsen shashin-chō (Korean Photo Album). This album, intended for distribution to the increasing number of Western inspection groups in the 1920s, includes explanations of the photographs in both Japanese and English. Through the Chōsen shashin-chō, Japan aimed to contrast the “modern civilization” they had achieved with the perceived backwardness of Korea, thereby legitimizing their colonial rule not only to Koreans and Japanese but also to Western readers. The album also emphasizes the assimilation policy, a cornerstone of Japan’s colonial governance. Notably, there is a discrepancy between the Japanese and English texts in explaining this policy. A comparison of the Japanese and English descriptions of the cherry blossoms in Ui-dong reveals that the Japanese text provides a detailed explanation that Hong Yangho transplanted these blossoms from Japan during the Joseon Dynasty. In contrast, the English text simply states that the blossoms originated from Japan, without mentioning Hong Yang-ho. This discrepancy arises because the Japanese text, intended for Korean and Japanese audiences, needed to use Hong Yang-ho to establish the legitimacy and inevitability of the assimilation policy, thereby persuading and convincing the readers. Conversely, in the English text, the proper noun “Hong Yang-ho” does not serve any function, and there is no need to emphasize the inevitability of the assimilation policy to Western readers, who were less concerned with these nuances compared to Korean and Japanese readers.

참고문헌 (55)

  1. 京城日報, "半島の近影 英文写真帖", ~
  2. 京城日報, "観光写真帳"半島の近影", ~ (1936)
  3. 京城日報, "桜の牛耳洞 名勝天然記念物に指定", ~ (1940)
  4. 京城日報, "牛耳洞の桜", ~ (1935)
  5. 京城日報, "朝鮮の桜の名所", ~ (1925)
  6. 每日申報, "古蹟圖譜發送", ~ (1916)
  7. 每日申報, "觀櫻과 臨 時列車", ~ (1912)
  8. 每日申報, "牛耳洞의 櫻花", ~ (1913)
  9. 每日申報, "淑明校의 櫻花會", ~ (1912)
  10. 每日申報, "櫻花待發便射會", ~ (1913)
  11. 每日申報, "部面長의 觀櫻會", ~ (1913)
  12. 每日申報, "우이동이 터지겟군", ~ (1913)
  13. 每日申報, "觀櫻道路의 改修", ~ (1913)
  14. 每日申報, "牛耳洞의 自動車", ~ (1913)
  15. 每日申報, "牛耳洞 臨 時列車 例 年과 如히 運轉", ~ (1920)
  16. 每日申報, "牛耳洞에 新茶屋", ~ (1913)
  17. 每日申報, "牛耳洞行 汽車割引", ~ (1918)
  18. 每日申報, "李堈公殿下觀櫻", ~ (1913)
  19. 每日申報, "總督牛耳洞行", ~ (1916)
  20. 每日申報, "總督牛耳洞行", ~ (1917)
  21. 每日申報, "牛耳洞사구라 名勝天然記念物로 指定", ~ (1940)
  22. 每日申報, "櫻花의 名所 牛耳洞 開拓者 洪선생 (一)", ~ (1923)
  23. 每日申報, "櫻花의 名所, 牛耳洞 開拓者 耳溪 洪 先生(하)", ~ (1923)
  24. 每日申報, "牛耳洞 桜의 由来", ~ (1915)
  25. 釜山日報, "神戸視察団来鮮", ~ (1919)
  26. 松田甲, "洪耳谿의 事蹟", 朝鮮, (115) (1924)
  27. 松田甲, "桜を牛耳洞に移植せし洪良浩", 朝鮮, (92) (1922), 朝鮮總督府
  28. 亀岡榮吉, "四季の朝鮮" (1926), 朝鮮拓殖資料調査会
  29. 이광수, "少年에게", 개벽, (18) (1921)
  30. 이왕직박물관, "이왕가박물관 소장품 사진첩", ~ (1918)
  31. 朝鮮時報, "協賛会の写真帖", ~ (1915)
  32. 朝鮮時報, "視察團と写真帖", ~ (1915)
  33. 朝鮮新聞, "春は汽車に任せて 湯の街花の山へ 京城から近い名所", ~ (1928)
  34. 조선총독부, "조선사진첩" (1925), 조선인쇄주식회사
  35. 김수현, "새로운 소비문화 ‘관광’: 식민지 조선의 여행지 홍보 수단", 민족21 (2009)
  36. 김동명, "식민지 조선에서의 벚꽃의 문화접변-우이동의 벚꽃구경에서 창경원의 벚꽃놀이로-", 한일관계사연구, (62) (2018)
  37. 김인아, "조선총독부의 「朝鮮古蹟圖譜」 편찬과 그 의미", 한일관계사연구, (81) (2023)
  38. 김효숙, "조선총독부 간행 「일본어·영어 대조 텍스트」: 사료군의 보고 및 연구전망", 일본공간, (28) (2021)
  39. 박소현, "제국의 취미-이왕가박물관과 일본의 박물관 정책에 대해", 미술사논단, (18) (2004)
  40. 박영미, "일제강점기 松田甲의 한문학 연구에 대하여", 漢文學報, 22 (2010)
  41. 목수현, "일제하 이왕가 박물관(李王家博物館)의 식민지적 성격", 미술사학연구, 227(227) (2000)
  42. 문순희, "사진엽서와 안내서로 만나는 인천의 명소와 근대관광" (2018), 인천대학교인천학연구원
  43. 이연경, "경성부지권(京城府之卷)외 사진첩에 재현된일본인 거류지의 도시공간의 성격과 그 특징", 한국공간디자인학회논문집, 13(3) (2018)
  44. 이종묵, "홍양호와 홍경모의 글로 남은 우이구곡의 기억", 인문과학연구, 16 (2011)
  45. 장원석, "일제의 사진첩에 투영된 식민지 조선의 이미지", 한국사진지리학회지, 30(2) (2020)
  46. 조성운, "식민지 근대관광과 일본시찰" (2011), 경인문화사
  47. 진재교, "洪良浩의 交遊關係와 文學活動에 대하여", 漢文敎育硏究, 7(13) (1999)
  48. 탁진영, "조선총독부 발행"조선 : 사진첩"(1925)의 영어 텍스트 분석 :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담론 분석", 인문과학논총, 43(2) (2022)
  49. 한규무, "1900~1920년대 미국인 한국관광단 연구", 서강인문논총, (36) (2013)
  50. 今野喜和人, "翻訳の〈倫理〉の一側面 : 固有名詞の訳をめぐって", 翻訳の文化, 2014, pp.9, ~
  51. 権純哲, "松田甲の「日鮮」文化交流史研究", 埼玉大 紀要(教養 部), 44(1) (2008)
  52. 藤田亮策, "朝鮮古文化財の保存", 朝鮮學報, 1 (1951)
  53. 朴俊浩, "朝鮮植民地支配下での日本の桜·花見の伝播と受容過程", 次世代論 集, 5 (2021)
  54. Emiko Ohnuki-Tierney, "Kamikaze, Cherry Blossoms, and Nationalisms: The Militarization of Aesthetics in Japanese History" (2002),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55. Hyosook KIM, "The Transliteration of Korean Place Names in Colonial Times: Unveiling the Strategies of Japanese Imperialism", Acta Koreana, 26(2) (2023)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