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문학과 여성 - 나혜석, 요사노 아키코, 장아이링을 중심으로
East Asian Literature and Woman - Yosano Akiko (1878-1942), Na Hyesŏk (1896-1948), Eileen Chang (1920-1995)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동아시아 근대 담론에서 ‘여성’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새로운주체였다. 가부장제 속에서 침묵하는 존재였던 여성이 공적 담론 속으로 출현했을 때, ‘신여성’이라는 말이 담지하듯 그것은 신/구, 동/서, 고/금을 넘나드는 새로운 화두였다. 특히 서구적 충격파를 겪은 동아시아담론에서 여성 주체의 활약은 근대적 문명 지표였으며, 시공간뿐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넘는 쟁점이기도 했다. 남성에 의해 호명된 여성 주체는 여전히 남성적인 담론 속에서 그운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으되, 새롭게 명명된 여성 주체들의 내발적인 움직임은 그치지 않았다. 여성들의 자기 해방적인 몸짓은 무엇보다‘일인칭의 언어’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구현해내는 일이었으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감각화 예술화하는 과정이었다. 파격적인 그들의행보는 단선적인 남성 담론을 넘어서는, 다면체의 가면을 쓴 ‘예술가-여성’들의 다층적인 목소리들로 구현되었다. 기존의 체제를 넘어서야하는 그들의 도약은 새로운 삶을 향한 불안한 꿈에서 출발하는 것이었으되, 자신과 타자를 향한 사랑을 기저로 펼쳐지는 진실한 삶의 양상은그 자체로서 하나의 걸작으로 남아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여성들의 선구자적 면면들을 한국의 나혜석, 일본의 요사노 아키코, 중국의 장아이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세여성 선각자들은 시공간적 배경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담론 체계에서 씌워놓은 여성적 굴레를 뛰어넘어 새로운 여성 지표들을 세운인물들이다. 특히 그들이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자의식을 키워가는 과정이 예술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실현해가는 과정과도 맞물려있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여성 스타일리스트로서 그들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예술적 현현으로 승화시키는 면모는 여성 문학의미학적 층위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기제로서 유의미한 부분이다.
Abstract
Woman was a new subject with wide and various spectrums in themodern discourse of East Asia. When the discourse of ‘new woman’ (shinyeosŏng) emerged into the public from the long silence under the patriarchalsociety, this term became a new buzzword crossing over the boundariesbetween the new and the old, the premodern and the modern, andthe East and the West. The act and behavior of female subjects stands forthe direction of the modern civilization but also becomes an issue overtime, space, and ideological differences in East Asia that confronts theWestern modernization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Female subjects who are interpolated by the men are fated within thediscourse of the masculine society but the new woman’s movement beginsto arise in East Asia. New Women’s emancipating movements let them toimplement their own voice as “the language of the first-person,” whichwas the ultimate process of making their lives sensual and artistic. Theirvoices are multi-layered beyond the single-layered male voice. The un-precedented ‘new woman’ movement came from their dreams toward anew life. This paper looks at the pioneering aspects of these women: Na Hyesǒkin colonial Korea, Yosano Akiko in Japan, and Eileen Chang in China. These three women succeed in establishing the new woman character ineach East Asian society even beyond the differences of temporal and spatialbackground. In particular, it is worth to notice that the process of fosteringself-consciousness as a woman is also engaged to realize theself-identity as an artist. Their attempts to deepen the layers of female literarystudies as a female stylist contribute to further aestheticize the worldaround them.
참고문헌 (29)
- 서정자, "(원본)정월 라혜석 전집" (2001), 국학 자료원
- 요사노 아키코, "헝클어진 머리칼, 지만지 고전선집" (2009)
- 이상경, "나혜석 전집" (2000), 태학사
- 장아이링, "경성지련" (2005), 문학과 지성사
- 장아이링, "첫번째 향로" (2005), 문학과 지성사
- 장아이링, "색, 계" (2005), 랜덤하우스
- 장애령, "장애령 산문선" (2011), 학고방
- 강승미, "張愛玲 소설의 문학적 특징 연구 : 여성의식과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박사, 중어중문학부 중문학전공, pp.2014
- 권영민, "라혜석" (1981), 신흥출판사
- 김순진, "석양의 사막에서 피어난 가시 꽃 한송이—장아이링과 그의 작품" (2005), 문학과 지성사
- 김순진, "장애령 소설 연구 : 여성주의 시각으로 본 몸·권력·서사를 중심으로", 박사, 중국문학, pp.2001
- 김영민, "근대적 유학제도의 확립과 해외 유학생의 문학문화 활동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3(32), pp.297~338 (2007), 한국문학연구학회
- 노영희, "근대조선여성의 민족적 자아 형성에 관한 연구", 비교문학, 별 (1998)
- 리어우판, "상하이모던" (2011), 고려대 출판부
- 박민성, "요사노 아키코의 『헝클어진 머리』연구 : 성에 대한 표현과 그 심리를 중심으로", 석사, 일문학, pp.2005
- 박자영, "소문과 서사: 장아이링 『전기』 다시 읽기", 여성문학연구, 20(20), pp.73~103 (2008), 한국여성문학학회
- 서정자, "나혜석의 처녀작 <夫婦>」에 대하여", 여성 문학 연구, (창간) (1988)
- 신을하, "나혜석의 문학적 실천 양상 연구", 석사, 국어국문학, pp.2004
- 아르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자연주의와 인상주의⋅영 화의 시대" (1999), 창작과 비평사
- 이구열,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1974), 동화출판공사
- 이상경, "인간으로 살고 싶다" (2000), 한길사
- 이선미, "張愛玲 중단편 소설집 ≪傳奇≫ 연구", 석사, 중어중문학과, pp.2013
- 이와부치 히로코, "일본 여성문학사" (2008), 어문학사
- 이지숙, "일본근대여성문학연구" (2009), 어문학사
- 임우경, "노라의 자살: 현대 민족서사와 張愛玲의 覇王別姬", 중국현대문학, (38), pp.177~215 (2006),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 정규웅, "나혜석 평전- 내 무덤에 꽃 한송이 꽂아주오" (2003), 중앙, M&B
- 최혜실, "신여성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2000), 생각의 나무
- 한일근대여성문학회, "세이토" (2007), 어문학사
- 박자영, "일상이 봉쇄되는 순간 - 장아이링 소설에 입문하는 한가지 방법", 중국문화연구, (6), pp.255~274 (2005), 중국문화연구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