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설의 담론적 네트워크와 산책자/스파이의 유라시아 문화지리-박태원, 「아세아의 여명」(1941)의 중국·홍콩·인도차이나 표상을 중심으로
The Network of Political Fiction and Eurasian Cultural Geography of the Stroller/Spy-Focusing on the Representations of China, Hong Kong, and Indochina in Park, Tae-won’s The Dawn of Asia (1941)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의 목적은 박태원의 「아세아(亞細亞)의 여명(黎明)」(1941)을 정치소설(政 治小說)이라는 형식성과 산책자/스파이라는 내부 서사 간의 교차를 통해 독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근대 초기 형성되었던 정치소설의 형식성이 전시체제기와 맞물려 어떠한시대적 맥락을 선보였는지를 고찰했다. 나아가 이 글은 중국과의 담론적 네트워크 및 영국령 홍콩·프랑스령 인도차이나라는 문화지리(cultural geography)에 입각하여 역동적으로 전개되었던 「아세아의 여명」의 산책자/스파이 서사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전시체제기 박태원 문학에 접근하기 위한 연구 방법론을 다채롭게 설정했다. 박태원 문학에 관한 최근의 논의는 일제 식민지를 거쳐 월북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생애사를 참조할 때, 선행 연구들이 “작품 세계의 변화를 문제 삼는 작가론적 관점 이외에 다른 관점을 마련하기 힘들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작가론적 관점은 “모더니즘의 산책자”에서 대일 협력을 거쳐 북한 “리얼리즘의 세계”에 도달하는 박태원의 개인적 변모를 고찰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으나, 각 작품들의 텍스트 형성 원리 및 서사 전략을 분석하고 시대적 맥락과의 상호작용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적용할 필요가있다. 이 글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주목된 바 없었던 「아세아의 여명」의 정치소설이라는 형식성 및 산책자/스파이 서사라는 3가지 열쇠말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어, 상호텍스트성에 입각한 중국과의 담론적 네트워크 및 유라시아의 경관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산책/방첩의 문화적 궤적을 비교 분석했다. 이러한 시도는 (1) 전시체제기 박태원 장편소설이 담지한 문학성의 다양한 층위를 부각시키고, (2) 정치소설의 시대적 의의를 태평양전쟁시기에 이르기까지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한편, (3) 네이션의 기원을 서술하는 데 있어서중요한 역할을 했던 정치소설 형식의 소환을 통해 박태원이 대동아공영권과 관련된 어떠한 ‘가능성’을 모색했는지, 이것을 유라시아의 다원적 공간들을 통해 어떤 식으로 구현(못)했는지를 검토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read Park Tae-won’s The Dawn of Asia (Feb 1941) through the intersection of a formality of political fiction and the internal narrative of a stroller/spy. Through this, the way in which the formality of political fiction formed in the early modern era inter-winded with the wartime atmosphere to show the specific context of that time was examined. Furthermore, by analyzing the stroller/spy narrative of The Dawn of Asia, which was dynamically panned out based on the discursive network with China and the cultural geography of British Hong Kong and French Indochina, this research adopted various research methodologies to approach literature. Recent discussion on Park Tae-won’s literature points out that previous researches “rarely came up with a perspective other than the author’s point of view that took issue with changes in the literary world” when considering the “fundamental limitation of the creative environment” caused by the Pacific War and defect to North Korea. This author-centered view had a considerable achievement in examining the personal transformation of Park Tae-won, from a "modernism stroller" to a Pro-Japanese collaborator and then reaching North Korea's "realism world". However, more diverse research methodologies are required to trace the interaction with the context of the times. This paper focused on keywords associated with the formality of The Dawn of Asia as political fiction, which has not been a major theme in previous research, as well as the the stroller/spy narrative to explore the discursive network with China based on intertextuality and to analyze the cultural path of strolling/counterespionage which unfolded within the landscape of Eurasia. These attempts are significant in that they (1) highlight the various layers of literary value contained in Park Tae-won’s novel during the wartime period, (2) examine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political fiction diachronically through the period of the Pacific War, and (3) reviewed how Park Tae-won sought the “possibility” related to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by summoning the formality of political fiction, which played a major role in describing the origin of a nation, and how he could (or could not) realize it through the multi-layered spaces of Eurasia.
참고문헌 (57)
- 김내성, "「매국노」 제10회", 신시대, 4 (1944)
- 김내성, "「매국노」 제6회", 신시대, 12 (1943)
- 金明植, "東亞協同體와 朝鮮", 삼천리, 11(1) (1939)
- 박태원, "아세아(亞細亞)의 여명(黎明)", 조광, 2 (1941)
- 柳田泉, "政治小説研究(中)" (1935), 春秋社
- 이해조, "『花의 血』 서문", 매일신보, ~ (1911)
- 임화, "임화문학예술전집 2: 문학사" (2009), 소명출판
- "新支那의 政治家論客의 日支和平要綱", 삼천리, 12(6) (1940)
- 上海興亞院文化局 平田在福(舊名 張在福), "아세아주의와 동아신질서 건설, 손문왕정위外 중국 정객의 아세아론을 기조로 하여", 대동아, 2 (1942)
- "왕정위 화평해결 연설 민중은 철저 항일을 주장", 동아일보, ~ (1937)
- "왕정위 외유설", 동아일보, ~ (1938)
- "汪의 국외탈출 중앙통신사보도", 동아일보, ~ (1938)
- "왕정위 도피설", 동아일보, ~ (1938)
- "汪의 행방과 좌익기관지보도", 동아일보, ~ (1938)
- "왕정위 향항(香港) 착 확실", 동아일보, ~ (1938)
- "삼십일·왕정위 중대성명발표", 동아일보, ~ (1939)
- "汪、신변 위험 급박으로 하내(河內) 은가에 의연피신", 동아일보, ~ (1939)
- "汪의 은거처는 하내(河內) 유일의 피서처", 동아일보, ~ (1939)
- "여권 급여비 지급코 蔣、汪에 구주 외유 권고", 동아일보, ~ (1939)
- "왕정위 일파 임백생(林伯生) 흉한에게 피습", 동아일보, ~ (1939)
- "왕정위 피습", 동아일보, ~ (1939)
- "新 중앙정부수성립!", 동아일보, ~ (1940)
- 권은, "대경성의 공간재편과 박태원의 미완의 기획: 박태원의 『애경』론", 한국근대문학연구, (32), pp.397~424 (2015), 한국근대문학회[DOI]
- 김미지, "언어의 놀이, 서사의 실험: 박태원의 문학 세계와 탈경계의 수사학" (2014), 소명출판
- 김복순, "만보객의 계보와 젠더의 미학적 구축", 현대문학의 연구, (33), pp.63~110 (2007), 한국문학연구학회[DOI]
- 김성연, "방첩소설, 조선의 총동원체제와 ‘국민오락’의 조건: 김내성의 『매국노』를중심으로", 국제어문 (2012)
- 김종회, "일제강점기 박태원 문학의 통속성과 친일성",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15(2), pp.91~107 (2007), 국제비교한국학회
- 김정화, "박태원 추리소설의 삽화 양상 연구", 국제어문, (70), pp.161~183 (2016), 국제어문학회
- 김정현, "중일전쟁기 周佛海를 통해본 친일협력", 아시아문화연구, 11, pp.210~211 (2006)
- 김하림, "1930년대 중국 지식인들의 ‘변강(邊疆)’ 인식과 아시아주의", 중국지식네트워크, 10(10), pp.180~213 (2017), 중국인문사회연구소[DOI]
- 노연숙, "일본 정치소설의 수용과 한국 신소설의 다층화 - 구연학의『설중매』와 스에히로 텟초의『雪中梅』를 중심으로", 인문논총, (59), pp.303~342 (2008), 인문학연구원[DOI]
- 류수연, "통속성의 확대와 탐정소설과의 역학관계: 박태원의 장편소설 금은탑에대한 연구", 구보학보, 1 (2006)
- 문대일, "한중 정치소설의 발전양상에 대한 일고찰", 중국학연구, (68), pp.109~132 (2014), 중국학연구회
- 방민호, "일제말기 문학인들의 대일 협력 유형과 의미", 한국현대문학연구, (22), pp.231~280 (2007), 한국현대문학회[DOI]
- 방민호, "박태원 문학 연구의 재인식" (2010), 예옥
- 배경한, "현대 중국 민족주의의 굴절: 왕징웨이 연구" (2012), 일조각
- 백영서, "동아시아의 지역질서" (2005), 창비
- 서은주, "신체제기 지상 과제로서의 ‘생활’과 ‘화평론’ - 박태원의 「아세아의 여명」을 중심으로", 구보학보, (15), pp.43~68 (2016), 구보학회[DOI]
- 오현숙,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소년탐정소설과 아동문학으로서의 위상 -박태원·김내성·김영수를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53), pp.235~267 (2013), 한국현대소설학회
- 앳킨슨, 데이비드, "현대 문화지리학" (2011), 논형
- 유승환, "스펙터클에 맞서는 문학의 언어 - 박태원의 『계명 산천은 밝아오느냐』론", 구보학보, (12), pp.55~93 (2015), 구보학회[DOI]
- 유승환, "수사학으로 살펴본 박태원 소설의 문제성― 김미지, 『언어의 놀이, 서사의 실험-박태원의 문학 세계와 탈경계의 수사학』", 구보학보, (10), pp.251~257 (2014), 구보학회[DOI]
- 유승환, "박태원 역사소설 연구의 현황과 전망", 구보학보, (9) (2013)
- 유승환, "해방기 박태원 역사서사의 의미", 구보학보, (8) (2012)
- 윤영실, "세계문학, 한국문학, ‘정치소설’의 번역(불)가능성‒임화의 『개설신문학사』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60), pp.231~278 (2020), 한국현대문학회[DOI]
- 윤영실, "동아시아 정치소설의 한 양상 - 『서사건국지』 번역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31, pp.13~49 (2011), 상허학회[DOI]
- 이애란, "박태원의 중국 고전 번역 양상 연구", 석사, 국어국문학과, pp.2020
- 장수익, "천변풍경" (2005), 문학과 지성사
- 정혜영, "방첩소설 <매국노>와 식민지 탐정문학의 운명", 한국현대문학연구, (24), pp.275~301 (2008), 한국현대문학회[DOI]
- 정현숙, "박태원 소설에 나타난 신체제 수용 양상", 구보학보, 1 (2006)
- 정현숙, "박태원 연구의 현황과 과제", 상허학보, 2, pp.13~31 (1995), 상허학회
- 최혜실, "'산책자(flaneur)'의 타락과 통속성 - 「애경」,「명랑한 전망」,『여인성장』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2, pp.187~205 (1995), 상허학회
- 하신애, "제국의 법역(法域)으로서의 대동아와 식민지 조선인의 모빌리티(mobility) (2) -박태원을 중심으로", 구보학보, (23), pp.71~100 (2019), 구보학회[DOI]
- 정체성 상상과 탈중심의 문화지리학, "아시아 트러블: 아시아 지역", pp.2018, 하신애
- 하신애, "박태원 방송소설의 아동 표상 연구 -전시체제기 일상성과 프로파간다 간의 교차점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45), pp.335~369 (2011), 한국문학연구학회[DOI]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국학자료원
- 한수영, "박태원 소설에서의 근대와 전통‘합리성’에 대한 인식과 ‘신체제론’ 수용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9(2), pp.227~256 (2005),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