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양상 및 후속 조치에 관한 연구(2) :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선정 배제 사건’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Damage Patterns and Follow-up Measures of Blacklist in the Culture and Arts (2) -Focusing on the “Seoul Fringe Network Exclusion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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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서울 프린지네트워크는 2004년부터 10년 동안 예술위로부터 매년 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는데 2015년에 갑자기 지원에서 배제되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서울프린지는 블랙리스트 적용으로 여러 지원사업에서 배제되었다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되었다. 서울프린지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오성화 대표의 정치적 활동 때문이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작품’ 위주가 아니라 ‘인물’ 위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지원 배제 과정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원들이 심사위원들에게 배제 대상 단체의 ‘불리한 정보 흘리기’ 수법을 주로 활용하였다. 2015년 ‘다원예술창작지원’ 사업에서 오성화, 임인자, 윤한솔 등 블랙리스트로 인한 배제가 너무 많았던 데다 갈수록 배제할 만한 명분을 찾기 어렵게 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6년부터 아예 ‘다원예술창작지원’ 사업을 폐지하기에 이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블랙리스트 실행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공모사업을 줄이고 기획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원사업을 대폭 개편하였다.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는 크게 3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축제의 파트너라 여겼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한 배신감이다. 둘째는 지원 배제의 진짜 이유를 모른 채 내부 분열을 겪은 점이다. 셋째, 피해자들이 지원 기관 및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사실 인정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 넷째, 주변인들의 무관심과 방관이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이 논문은 서울프린지 사건의 사회적 기억을 통해 피해자들이 당시의 고통을 계속 되새김질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e Seoul Fringe Network received an annual grant of 50 million KRW from the Culture and Arts Council Korea for ten years, beginning in 2004. However, in 2015, it was abruptly excluded from funding. An investigation by the Blacklist Investigative Commission confirmed that the Seoul Fringe Network had been excluded from several support programs due to the blacklist’s activation. The primary reason for the Seoul Fringe Network being placed on the blacklist was the political activities of Director Oh Seong-hwa. This demonstrates that the Park Geun-hye government’s blacklist targeted individuals rather than specific works or projects. During the exclusion process, the Culture and Arts Council Korea employees primarily used the tactic of “leaking unfavorable information” about targeted organizations to the panel of judges. In the “Interdisciplinary Arts Creation Support” program in 2015, the exclusion of individuals such as Oh Seong-hwa, Im In-ja, and Yoon Han-sol due to the blacklist was extensive, making it increasingly difficult to justify these exclusions. As a result, the Culture and Arts Council Korea decided to discontinue the “Interdisciplinary Arts Creation Support” program altogether in 2016. To facilitate the blacklist’s enforcement, the council significantly restructured its support programs, reducing public contests and expanding planned projects. The victims of the Seoul Fringe Network incident exhibited trauma in four primary forms. First, they felt a deep sense of betrayal toward the Arts Council of Korea, which they had regarded as a partner in the festival. Second, they experienced internal divisions due to not knowing the true reason for their exclusion. Third, the victims received no adequate acknowledgment of the facts or apology from the supporting organizations or the state. Fourth, the indifference and inaction of those around them inflicted further emotional wounds. Through an exploration of the social memory of the Seoul Fringe incident, this paper aims not only to revisit the victims’suffering at that time but also to contribute to the healing of their tra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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