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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 개념의 역사 -양생 및 효 담론과 19~20세기 문헌에서의 용법을 중심으로-

A History of the Concept of Nohwan -Centering on the Discourse of Yangsaeng and Hyo, and the Usage in the 19~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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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은 질병이라는 의학적 범주와는 구분되는 민속 범주로, 한국의 민속문화 안에서 생애 말년을 의미화하는 개념적 도구로 자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노환 개념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규명한다. 우선 노환 개념의 사상적 토양을 파악하기 위해 양생의 담론과 유교의 효 서사를 살펴본 다음, 이를 기반으로 실제 노환이라는 단어가 문헌에 등장하고 의미화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양생 사상에 기초한 의서와 백과사전에서는 노년의 병증이 치료해야 할 질병이기보다는 세심히 보살펴야 할 문제로 설정되었고, 유교의 효행담에서는 부모의 늙음과 병듦이 자식의 효행을 촉발하는 사건으로 서사화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노환 개념은 의례서의 부고 양식에서 고인의 사망 원인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였으며, 그 의미가 확장되면서 말년의 약하고 병든 상태를 뜻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 연구는 특정한 맥락에서 생성된 개념이 기존의 인식과 실천의 양상들을 아우르는 문화적 용어로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Abstract

Nohwan (老患) is a folk category that is distinct from the medical category of disease. It serves as a conceptual framework to understand the later stages of life in Korean folk culture. This study investigates how the concept of nohwan has acquired its current meaning. Based on the research on the ideological basis of the concept within the discourse of yangsaeng (養生) and the narrative of hyo (孝: filial piety), it traces the process of the emergence and signification of the word nohwan. Medical books and encyclopedias based on the idea of yangsaeng regarded symptoms of infirmities in old age not as diseases that must be cured but as problems that require conscientious care and attention. In the Confucian narrative of hyo, the aging and sickness of parents were signified as an event that triggers filial obligation. The word nohwan, which first appeared in the late 19th century, was used in the obituary forms in ritual manuals to describe the cause of the death as due to old age. As the meaning expanded, nohwan became a representative term to designate weakness and ill condition of later life. This study sheds light on how a concept that emerged in a particular context has established itself as a cultural term that encompasses the previous ideas and pract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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