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서: 동아시아 시각에서 본 고구려 벽화
Crossing Borders: Examining Goguryeo Murals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1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 논문은 고구려 벽화를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그동안 고구려 고분벽화를 고구려라는 고대 국가의 틀 안 에서 바라보았던 것은 아닌가라는 반성에서 출발하였다. 고구려라는 국가의 틀과 그 문화적 특질을 너무도 당연한 전제인 것처럼 생각해 왔지만, 혹 고대 국가를 근대 민족국가의 개념과 중첩시켜 이해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 각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문화의 수용과 교류라는 측면만큼은 국가라는 아이덴티티를 벗어나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나는 고구려 벽화를 국가 단위라는 기존의 도식에서 벗어나서 고구려 벽화를 이해하기 위해 두 가 지 문제를 검토하였다. 첫째는 고구려 벽화의 보편성이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벽화의 화제(畵題)에 관통하는 보편적 속성 을 찾아보았다. 죽은 자가 묻히는 공간인 무덤 속 벽화의 화제가 추구하는 공통의 목적은 묘주의 사후 천상세계로의 승천 이었다. 고구려 벽화 역시 이러한 보편성 속에서 이해하여 보려는 것이다. 둘째는 고구려 벽화의 개별성이다. 고구려라는 지역 전체의 특징을 찾기 이전에 그림 그 자체의 내용과 기법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벽화는 화공이 학습한 동아시아의 벽 화 전통과 자신이 속한 화공집단의 화풍, 그리고 화본(畵本)을 통한 새로운 유행의 수용 등이 기본이 되고, 여기에 묘주와 그 가족의 요청이 중첩되면서 만들어졌다. 그 때문에 고구려 내의 벽화는 개별성과 다양성을 띨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동 아시아 벽화라는 보편성과 벽화의 개별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조합되는 지역적 경향성이 곧 고구려 벽화의 특수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examine Goguryeo murals from an East Asian perspective. It begins by noting that the murals of Goguryeo tombs have, until now, generally been viewed within the framework of the Goguryeo Kingdom. Although the adoption of such a premise and its accompanying cultural framework may at first appear to be unproblematic, the way in which this approach has resulted in the overlapping of the concept of the ancient state with the concept of the modern nation state was pointed out. Thus, the need to break free from the shackles of an identity based on the nation state – at least when exploring issues of cultural adoption and exchange was proposed. From this standpoint, two issues were addressed in relation to Goguryeo murals. The first was the need for a critique of the notion of the universality of Goguryeo murals. For this purpose, universal attributes that penetrate all East Asian murals, were identified. In particular, it was noted that the common purpose of the messages presented by the murals of the tomb, a place where the dead were laid to rest, was the ascension from the tomb to the heavenly world in the afterlife. It was argued that Goguryeo murals must also be understood by taking into consideration this universal nature. The second issue was the individuality of the Goguryeo murals. Before looking for characteristics distinctive to Goguryeo, attention should be paid to the contents and techniques of the paintings themselves. Mural paintings were influenced by the tradition of East Asian mural paintings, the painting style of the painter’s group, and the acceptance of new pictorial trends, in addition to the requests of the deceased and his or her family. For this reason, murals within Goguryeo were bound to be individualistic and diverse. The combination of these two elements – of the universal nature of the East Asian mural tradition and the individual nature of the murals – can be put forth as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 element of Goguryeo murals.
참고문헌 (40)
- 강현숙, "시공을 뛰어 넘은 고구려 고분벽화 - 『고구려 고분벽화 유라시아문화를 품다』(박아림, 2015), 『고구려 생활문화사 연구』(전호태, 2016) -", 고구려발해연구, 59, pp.275~296 (2017), 고구려발해학회[DOI]
- 高久健二, "樂浪古墳文化硏究" (1997), 학연문화사
- 권영필, "문명의 충돌과 미술의 화해" (2011), 두성북스
- 권오영, "횡혈식석실분의 수용과 고구려 사회의 변화" (2009), 동북아역사재단
- 김병준, "古代中國의 西方전래문물과 崑崙山 神話", 고대중국의 이해, 5 (2001), 지식신업사
- 김병준, "한대 화상석의 "橋上交戰圖" 분석-화제간의 상호 유기적 이해를 위한 시론", 강좌미술사, (26), pp.391~422 (2006), 한국불교미술사학회
- 김병준, "고대 동아시아의 문자교류와 소통" (2011), 동북아역사재단
- 김병준, "낙랑군 동부도위 지역 邊縣과 군현지배", 한국고대사연구, (78), pp.139~183 (2015), 한국고대사학회
- 박아림, "고구려 고분벽화 유라시아 문화를 품다" (2015), 학연문화사
- 박아림, "4-5세기 고구려와 중국 고분벽화의 묘주 표현에 보이는 문화적 포용성에 대하여", 고구려발해연구, 60, pp.253~283 (2018), 고구려발해학회[DOI]
- 박아림, "5세기 고구려와 북위의 고분미술의 畫稿의 전래와 적용", 고구려발해연구, 64, pp.109~138 (2019), 고구려발해학회[DOI]
- 오영찬, "대방군의 군현지배", 강좌 한국사, 10 (2003), 가락국사적개발연구원
- 오영찬,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문화" (2005), 동북아역사재단
- 우훙, "순간과 영원" (2001), 아카넷
- 임영애,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대 중국의 서왕모 신앙: 씨름그림에 나타난 서역인을 중심으로", 강좌 미술사, 10, pp.157~179 (1998)
- 임영애, "곤륜산, 수미산, 그리고 삼단팔각 연화대좌 -중국 삼단팔각 연화대좌에 담긴 상징-", 강좌미술사, (34), pp.11~34 (2010), 한국불교미술사학회
- 전호태, "고구려 감신총 벽화의 서왕모", 한국고대사연구, 11, pp.365~404 (1997)
-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2000), 사계절
-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 (2004), 서울대학교출판부
- 전호태, "중국 화상석과 고분벽화 연구" (2007), 솔
- 전호태, "비밀의 문 환문총" (2014), 김영사
- 조윤재, "횡혈식석실분의 수용과 고구려 사회의 변화" (2009), 동북아역사재단
- 홍보식, "횡혈식석실분의 수용과 고구려 사회의 변화" (2009), 동북아역사재단
- 盖山林, "和林格爾漢墓壁畵" (1978), 內蒙古人民出版社
- 內蒙古自治區博物館文物工作隊, "和林格爾漢墓壁畵" (1978), 內蒙古人民出版社
- 沙武田, "敦煌畵稿硏究" (2006), 民族出版社
- 楊愛國, "不爲觀賞的畵作: 漢畵像石和畵像磚" (1998), 四川敎育出版社
- 楊愛國, "幽明兩界: 紀年漢代畵像石硏究" (2006), 陝西人民美術出版社
- 張卓元, "漢代畵像磚石墓葬的建築學硏究" (2011), 中州古籍出版社
- 鄭岩, "魏晋南北朝壁畵墓硏究" (2016), 文物出版社
- 鄭岩, "魏晋南北朝壁畵墓硏究" (2016), 文物出版社
- 陳建明, "湖南出土帛畵硏究" (2013), 岳麓書社
- 夏名采, "益都北齊石室墓線刻畵像", 文物, (10) (1985)
- 夏名采, "靑州傅家北齊畵像石補遺", 文物, (5) (2001)
- 賀西林, "古墓丹靑: 漢代墓室壁畵的發現與硏究" (2001), 陝西人民美術出版社
- 韓玉祥, "南陽漢代天文畵像石硏究" (1995), 民族出版社
- 邢義田, "畵爲心聲" (2011), 中華書局
- 湖北省博物館, "曾侯乙墓" (1989), 文物出版社
- 黃曉芬, "中國古代葬制傳統變革" (2000), 勉誠出版
- Guolong, Lai, "Excavating the Afterlife" (2015), 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