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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좌 정범조의 百韻詩 고찰

A Study on Two Poems with a Hundred Rhymes(百韻詩) Created by Jeong Beom-jo(丁範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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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해좌 정범조의 백운시에 나타난 특징에 주목하여, 먼저 그 창작 배경과 함께 작품을 분석하며 특징을 살핀 후, 백운시로서의 의의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조선 시대에 백운시가 전․중기에 주로 사람과 헤어지는 자리에서 송별시로 지어지다가 후기에는 망자를 떠나보내는 의식에서 만시로 등장하게 된 점, 그런 한편 유배시나 기행시 등에서도 백운시가 지어지다가 후기에 백운 응제시인 성시전도시에서 많이 지어진 점과 관련해, 18세기 문인으로 장편의 한시를 많이 창작한 가운데 백운시 또한 두 편이나 남긴 해좌에게서 그러한 조선 후기 백운시의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해좌의 백운 응제시인 「건공가」에서는 시적 대상이 건공탕이라는 사물에 대한 관심에 집중되어 나타나는 양상을, 그리고 백운 만시인 「석북신성연만」에서는 떠난 이에 대한 안타까움에 그치지 않고 남겨진 이의 슬픔이 강조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자는 성시전도시보다 앞서 지어진 백운 응제시로서, 영조에게 권공탕을 권하는 어조로 전개하되, 중간에 건공탕이라는 사물로 시상이 집중되면서 그 안에서 또 건공탕과 관련된 약재료, 조제 과정과 방법, 그리고 복용 방법과 그 효험 등을 다양하게 서술해간 점에서 의의가 있다. 후자는 이전 백운시의 이별시로서 전통을 이으면서도 영결의 시점에서 이별의 극한 상황을 그려낸 점에서 차이가 발견되고, 석북과의 교유가 깊었던 해좌의 경우에 특별히 내면의 토로를 깊이 드러낸 점에서 의의가 파악되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changes in poetic objects in two poems with a hundred rhymes (百韻詩), created by Jeong Beom-jo. Jeong Beom-jo was an 18th-century writer who created many full-length poems composed in chinese characters, including two poems with a hundred rhymes, "Gungongga" (建功歌) and "Requiems for Seokbuk Sin Seong-yeon" (石北申聖淵輓). In this article, therefore, I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poems with a hundred rhym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First, I look at the background of the creation of the poems, and then I analyze their characteristics on the changing aspect of poetic objects. Finally, I consider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poem. I found that in "Gungongga", poetic objects changed from person to object to person; and in "Requiems for Seokbuk Sin Seong-yeon", poetic objects concentrated from the departed to the remaining. The former is significant in that it was created ahead of the poem for Sungsijeondo (城市全圖). It also shows the diversification of poetic objects in poems with a hundred rhym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latter is a type of poem created by many Nam In (南人) in the 18th century, so its characteristics are common. However, Jeong Beom-jo had a deep relationship with Seokbuk (石北), so Jeong Beom-jo expressed his sadness in the poem, and the sadness of parting with the dead is greater than parting with the living. This is why poetic objects have changed from those who left to those who r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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