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가족로망스와 ‘어머니의 아들’되기 - 나도향의 「젊은이의 시절」과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 걸」을 중심으로 -
Na Do-hyang’s Family Romance and Becoming the ‘Mother's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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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나도향의 낭만성을 가족로망스를 통해 구체화해보고자 한다. 선행연구에서 나도향의 낭만성은 현실로부터의 도피, 현실의 인식, 현실에 저항, 새로운 현실 도모의 가능성 등으로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여기에서는 가족로망스를 바탕으로 한 마르트 로베르의 이론을 근거로 낭만성을 ‘현실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욕망을 바탕으로 한 환상’이라 정의하고, 나도향의 낭만성이 현실을 인식하거나 저항하는 데서 나아가 현실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을 밝혀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나도향 작품에 나타난 나도향의 가족로망스에 주목한다. 나도향의 가족로망스는 아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끝까지 거부한다는 점에서 프로이트 중심의 남성 가족로망스와 다르다. 또한, ‘어머니’를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가치를 아들이 실천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는 에이드리언 리치의 ‘어머니의 아들’ 개념을 전유하여 살펴볼 수 있다. 아버지의 자리라는 가부장적 법을 계승하지 않고 여성적 가치를 바탕으로 남성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아들인 ‘어머니의 아들’과 나도향의 아들은 공통점을 갖기 때문이다. 나도향의 아들들이 찾은 새로운 길은 ‘어머니의 가치’를 전유·계승하는 것이다. 이는 아들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완전히 거부하기 위한 새로운 자리로 어머니의 자리에 주목하고(2장) 나아가 어머니의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어머니의 아들’로 거듭나는(3장) 과정을 통해 논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도향의 가족로망스는 아버지라는 현실을 거부하고, 어머니‘적’ 근대라는 현실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아들의 욕망을 드러낸다. 물론, 이때 강조점은 ‘아버지’의 거부에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남성중심적인 한계를 갖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접근방법은 나도향의 낭만성을 읽어내는 방식을 현실 부정으로 한계 짓는 것에서 벗어나 근대에 대한 재창조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나도향의 근대성은 이러한 낭만성을 바탕으로 읽어낼 때 더욱 적확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specify romanticism of Na Do-hyang through familial romance. In the precedent studies, romanticism of Na Do-hyang has been defined in various manners as escape from reality, awareness of reality, resistance to reality and a possibility of conceiving new reality. Centered on the theory of familial romance by Marthe Robert, the study defines romanticism as ‘fantasy based on the desire for recreating reality’ and identifies that romanticism of Na Do-hyang involves an active attribute to recreate reality beyond awareness of and resistance to reality. Hence, the research pays attention to familial romance in the works by Na Do-hyang. Familial romance of Na Do-hyang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masculine by Freud in that the son refuses a place of the father to the end. In addition, it is distinctive in that the son practices the values of the ‘mother’ rather than possessing the ‘mother’. It may be examined via appropriation of the concept ‘son of mother’ by Adrienne Rich. The reason why is that ‘son of mother’ and son of Na Do-hyang have something in common with each other, who do not inherit the patriarchal law referred to as the place of father and find a new way for men which is based on the feminine values. The new way the son of Na Do-hyang found is to appropriate and inherit the ‘values of mother’. It may be demonstrated via the processes where the son gives attention to the place of mother as a new place to completely deny the paternal place(Chap. 2) and is born again as the ‘son of mother’ by practicing the maternal values(Chap.3). In conclusion, familial romance of Na Do-hyang shows the desire of the son who denies reality of father and recreates that of mother- ‘like’ modern. Of course, emphasis is put on the denial of ‘father’ so it has male-centered limitations. Nevertheless, such an approach has significance in that it can extend a methodology for reading romanticism of Na Do-hyang to reinvention of the modern, escaping from the limitations of the denial of reality. The modernity of Na Do-hyang can be captured more accurately when read based on such roman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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