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에 대한 현대적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전략‒ 영화 <마담 뺑덕>(2014)을 대상으로
A Study on the Modern Understanding of SimChong-Jeon and its Storytelling Strategy in the Movie <Madame Paeng 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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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영화 <마담 뺑덕>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심청전에 대한 현대적 인식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존의 심청전 서사를 변용시키는 현대적 상상력을 ‘스토리텔링’이라는 용어로 포착하고자 했다. 먼저, <마담 뺑덕>의 내러티브를 시간구조에 따라 세 단락으로 구분해서 살펴보았다. <마담 뺑덕>은 심학규를 중심으로 인물들 간의 관계망을 형성시키지만, 심학규가 그의 욕망을 현실에 개입시키면서 점차 관계는 파탄에 이르게 된다. 내러티브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개별적인 욕망이 서로 얽혀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마담 뺑덕>에 드러나는 ‘문제-해결’의 방식은 심학규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면서 구성된다. 여기에서 욕망으로 인해 관계가 파국에 이르고, 그 욕망이 심화됨으로써 심청에 대한 강제적인 희생이 요구되는 과정은 기존 심청전의 서사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마담 뺑덕>에서 마지막으로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는 욕망의 끝에 찾아온 ‘사랑’이라는 새로운 관계의 기표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마담 뺑덕>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심학규의 내러티브에만 주목했을 때, 심청전의 서사와는 독립된 또 하나의 ‘내러티브-축’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결핍을 채우고자 했을 때 더 큰 결핍을 조우해야 했던 심학규를 그려냄으로써 이제 결핍은 욕망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를 두어야 함을 보여준다. 바로 그 시점에서 어그러진 모든 관계를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욕망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체하게 되고, 그 관계는 ‘사랑’이라는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표를 획득하게 된다. 즉, 심학규의 내러티브는 욕망으로 점철된 인간이 순수한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안맹이나 가난과 같은 이중적 결핍을 심학규의 욕망과 연결 짓고, 그 욕망에서 벗어나 사랑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심학규의 내러티브는 심청전에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이야기를 말하는 것과 연결된다. 심청전의 서사를 지배하고 있던 심청 중심의 이야기에 대항하여 ‘다른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마담 뺑덕>은 어떻게 보면 스토리텔링의 ‘사회적 실천’을 이행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마담 뺑덕>은 고전(古典)이라는 이름 아래에 그동안 심청전을 해석함에 있어 심청의 희생 또는 효에만 천착한 것을 비판하며, 새로운 내러티브가 창출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전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figuring out the modern understanding of SimChong Jeon’s narrative and its storytelling strategy in the movie <Madame PaengDeok>(2014). In the movie, there are three steps which are based on the temporal flow of narrative. <Madame PaengDeok> shows the web-like structure of desire especially by focusing on the male character Sim Hakkyu. The relationship among characters in <Madame PaengDeok> is gradually broken because of the desire. Moreover, the desire pushes Sim Chong who is Sim Hakkyu’s daughter into the sacrifice. This part seems similar with the narrative of SimChong-Jeon which has been transmitted since 18~19 century in Choson dynasty. However, <Madame PaengDeok> also tells a different story which describes the progress of Sim Hakkyu’s seeking the real relationship filled with love. This difference is able to make people read <Madame PaengDeok> with the ‘stroytelling’ point of view. All the lack or problem in <Madame PaengDeok> is closely related to the desire of Sim Hakkyu. His narrative is something different from the typical story of SimChong-Jeon. A new narrative of Sim Hakkyu is not Sim Chong centered story but rather the anti of it. ‘The other narrative’ in <Madame PaengDeok> seems social practice of storytelling in order to break down the preconception of SimChong-jeon called ‘cannon’. This is the storytelling strategy of <Madame PaengDeok> and it suggests the another way of creating new narrative which is based on the classical ca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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