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설 문화콘텐츠를 통해 본 여성서사의 새로운 가능성 - 웹툰 <그녀의 심청>을 중심으로
The Possibility of a Female Narrative Seen Through Classic Novel Content - Focusing on the Webtoon Her Tale of Shim C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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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웹툰 <그녀의 심청>을 중심으로, 고소설을 활용한 콘텐츠에서 여성서사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논의하였다. <그녀의 심청>은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을 웹툰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심청은 왜 장승상 부인의 공양미 삼백 석 제안을 거절하였을까?’라는 의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원전에 대한 의문점을 전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사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녀의 심청>의 인물 형상과 작품이 지닌 여성서사적 특징에 대해 검토하였다. 우선 인물 형상의 측면에서 보면, <그녀의 심청>은 심청과 장승상 부인, 뺑덕어미를 주요 인물로 내세우며 <심청전>의 서사를 새롭게 구성한다. 심청은 아리따운 효녀가 아니라 거렁뱅이의 모습으로, 장승상 부인은 규범과 본분에 얽매여 있는 상층 여성으로, 그리고 뺑덕어미는 사회 규범의 굴레에서 먼저 탈피하여 다른 여성들을 돕는 조력자로 묘사된다. 작품은 이들의 상황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여성이기에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음을 드러낸다. 각각 계층은 다르지만, 사회적 규범과 본분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닌 것이다. <그녀의 심청>에서 이렇게 여성 인물들이 각각의 특징을 지니게 된 것은, 여성들이 직접 자신의 입으로 발화하는 서사를 마련해주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잃는 과정에 주목하고, 서로의 계층차를 극복하고 여성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규범과 본분의 문제를 직시하게끔 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해와 연대를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규범에 저항한다. 그리고 마침내 인당수의 용왕과 대면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함으로써, 보편/거대 서사에 대항하는 여성서사의 시작을 알린다. <그녀의 심청>의 이 같은 시도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고전 서사를 변용하여 흥미를 이끌어내면서도, 작품에 대한 적극적 독해로 독자를 인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여성들의 입장을 이끌어냄으로써, 차후 고소설의 콘텐츠화에 ‘여성서사’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고소설의 대중화 차원을 넘어, 현대에도 고소설이 재맥락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Focusing on the webtoon Her Simcheong, the thesis discussed the possibility of how a female narrative could exist in the contents using classical novels. Her Tale of Shim Chong is a work that reconstructs the Pansori novel Shim Cheong Jeon into a webtoon. The story begins with the question of “Why did Shim Cheong reject the proposal of the wife of chancellor Jang.” The question of the original work was fully presented and the narrative was reconstructed based on this. Therefore, in this paper, the figure of Her Tale of Shim Chong and the femal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the work were reviewed. First of all, in terms of the figure of a person, Her Tale of Shim Chong overturns the stereotype of Shim Cheong Jeon by proposing Shim Cheong, the wife of chancellor Jang, and Byeong-deok mother as the main characters. Shim Cheong is not a beautiful filial piety girl, but a snarky figure, the wife of chancellor Jang as an upper-class woman who is bound by norms and duties, and a Byeong-deok mother as a helper to help other women by breaking out of the bondage of social norms. The work reveals that although each of these situations is different, they are all suffering the same pain because they are all women. Each class is different, but has a common denominator in that it is subordinate to social norms and duties. In Her Tale of Shim Chong , the reason why each female character has its own characteristics is because each narrative is given to each woman who has been erased and distorted by the existing ideology. In the work, the process of distorting women through the Shim Cheong Jeon is revealed, overcoming each other's class differences, and allowing women to face the problems of norms and duties that women must face. And they resist the norms demanded by society through understanding and solidarity. And finally, by confronting the dragon king of Indang-su and starting a new life, it announces the beginning of a female narrative against the universal giant narrative. Such an attempt by Her Tale of Shim Chong can be said to be an example of leading the reader to active reading of the work while drawing interest by transforming the classic narrative we are familiar with. In addition, it is significant in that it opened up a new possibility of ‘female narrative’ in the contentization of high novels by bringing out the positions of women that have not been revealed so far. These attempts will go beyond popularization of high novels and provide a foundation for recontextualizing high novels in moder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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