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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서화가 松隱 李秉直의 생애와 수장활동

The Life and Art Collection Activities of Modern Korean Painter and Calligrapher Yi Byeong-j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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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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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미술사학계에서는 우리나라의 미술시장과 미술품 수장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이 분야의 연구는 名品大家 및 그 유파, 영향 등을 추적하고 분석하던 종래의 연구경향과 한계를 극복하고 미술과 사회, 미술품 유통과 소비 등 기존의 연구방식과 관점으로는 접근하기 힘들었던 주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글에서는 일제시기의 손꼽히는 서화가이자 수장가 가운데 한 사람인 송은 이병직(1896-1973)의 생애와 예술 및 수장활동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작업은 필자가 최근 시도하고 있는 한국 근대 수장가 연구의 일환으로서 주요 수장가 개인의 구체적 삶의 양상을 복원하고 수장활동 및 수장품의 대강을 파악하는 데에 일차적 목적이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굴지의 수장가 가운데 한사람이었던 이병직은 자신의 방대한 수장품을 1937년과 1941년 두 번의 경매회에서 처분하였고, 1950년 6․25 두 주 전에는 또 한 번의 경매회를 개최하여 전적류를 처분하였다. 이병직이 이처럼 자신의 수장품을 처분한 것은 교육에의 투자를 위함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도 ‘국보’ 『삼국유사』를 안전하게 잘 간수한 사실은 수장가로서의 모범을 보여준 미담이다. 이병직이야말로 수장과 사회로의 환원 및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모범적 수장가의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병직의 일생을 제한하고 규정한 것은 그가 내시였다는 점이다. 이병직이 뛰어난 서화가, 중요한 수장가, 예리한 감식안이었지만 미술계에서 주류가 되지 못한 것은 그가 내시였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으리라 추정되는 것이다.

Abstract

The Korean art history academia has lately been carrying out active research on the Korean art market and art collectors. This area of research is significant in that it attempts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previous research trends focused on tracing back and analyzing preeminent masters, their schools and their influence, and approach new subject matters such as art and society, circulation and consumption of art works, which were unapproachable with previous research methods. This paper examines the life, artwork and art collection activities of Songeun(松隱) Yi Byeong-jik(李秉直: 1896–1973), an outstanding painter, calligrapher and art collector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primary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dvance the research project the author has recently initiated on modern Korean art collectors by reconstructing parts of this major art collector’s individual lifestyle and to generally identify the art collection activities and the art works that he kept. Yi Byeong-jik, one of the preeminent art collectors during the colonial period, disposed his voluminous collection through two auctions in 1937 and 1941, and then held another auction two weeks before the onset of the Korean War on June 25, 1950 to sell off the remaining works. It seems that the reason why Yi had auctioned off his collections was for the purpose of investing in education. The tale that Yi safely kept ‘Sam-guk-yu-sa(三國遺事),’ which is considered a national treasure, even through the time of turbulence is evidence of his exemplary behavior as a model art collector. He may be one of the best examples of what an art collector should be in terms of giving back to the society and preserving things of beauty and value. However, one factor that limited and defined Yi’s life was that he was a eunuch. This aspect of his life could be pointed out as the biggest factor that stopped him from becoming a mainstream participant in the art world despite his influence as a great painter, calligrapher, significant art collector, and discerning connoiss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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