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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80년대 서울 미용사의 일상과 직업정체성의 형성 -미용사 한정숙의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Daily Life and Professional Identity of Hairdressers in Seoul, 1960s~1980s: Focusing on the oral biography of hairdresser Han Jung-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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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이 글은 1960년대부터 서울에서 미용사로 활동해온 한정숙의 구술생애사를 통해 미용사의 삶을 들여다보고, 해방 이후 미용사의 직업정체성 형성에 대해 살펴본 연구이다. 한정숙은 서울의 정화여자고등기술학교를 졸업한 후 보조-중류-중상을 거쳐 일류미용사까지 이르면서, 미용사란 즉 ‘기술자’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다양한 손님들의 머리를 만졌던 경험은 예술적 감수성을 증진시켰으며, 이후 미용실 원장까지 겸하게 되면서 미용사로서 자긍심을 갖춘 직업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손님의 기분을 맞추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은 미용사의 낮은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게 만들면서 자아존중감을 낮추기도 했다. 한편 대한미용사회에서의 활발한 활동은 자신이 가진 “미용인으로서의 긍지”를 후세대 미용인들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는 긍정적인 과정이었다. 이러한 한정숙의 생애는 단순히 서비스직이 아닌 기술자, 예술가, 경영가 등 미용사가 갖는 다면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서비스직의 직업경험이 단순히 열악한 면만 지니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미용사를 둘러싼 낮은 사회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용사 개인은 기술 습득과 그 수행 과정에서 상당한 자부심을 형성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life of a hairdresser through the oral history of Han Jung-sook, who has been working as a hairdresser in Seoul since the 1960s, and explores the formation of hairdressers' professional identity after the liberation of Korea. After graduating from Jung-hwa Women's Higher Technical School in Seoul, Han Jung-sook worked her way up through the ranks of junior, middle, and senior hairdressers to become a first-class hairdresser, and she realized that a hairdresser is a 'technician'. The experience of touching the hair of various customers enhanced her artistic sensitivity, and she later became the owner of a beauty salon, forming a professional identity with pride as a hairdresser. However, the conflicts she encountered in the process of catering to her clients' moods confirmed her low social status and lowered her self-esteem. On the other hand, her active participation in the Korean Beauty Society was a positive process of confirming her own beliefs while transmitting her "pride as a hairdresser" to the next generation of hairdressers. The life of Han Jung-sook is a three- dimensional illustration of the multifaceted nature of hairdressers, including technicians, artists, and managers, rather than just service workers. This shows that the experience of being a service worker is not simply a poor one, but rather that despite the low social perception surrounding hairdressers, individuals have developed a great deal of pride in acquiring their skills and performing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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