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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복제에 대한 불교적 반성

A Reflection on Cloning from the Viewpoint of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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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불교에서는 업이 존재하는 한, 윤회는 단절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여기서 DNA는 업에 상당하고, DNA 복제는 윤회에 상당한다. 그러나 업을 유전자와 동일시한다면, 인위적 조작이 없이 유전자의 자율적인 복제에 의해 생명체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윤회라고 말할 수 있다.생명 복제와 윤회와 상응한다는 것이, 양자의 목적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종(種)의 개량에서 출발한 생명공학은 더 나아가 정신적 신체적 양면에서 인간의 개량을 추구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최대한의 수명 연장을 목표로 하면서, 복제의 방식으로 영생을 추구한다. 이는 불교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강한 자기 집착으로 윤회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며, 결국 정신보다는 육체적 진화를 최고 가치로 삼는 데로 귀결되기 쉽다.그러나 불교는 생존의 모든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정신적 진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윤회, 즉 생명의 상속은 그 정신적 진화를 완성하는 도정으로서만 의의를 지닐 수 있을 뿐, 생명체가 벗어나야 할 존재의 양태이다. 불교는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공존 공생하는 사고 및 행동의 방식을 제시한다. 이 방식이 곧 업의 인과율, 특히 공업에 대한 인식이며, 생명 복제에 대처할 수 있는 윤리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생명은 업이라는 자기 생성, 자기 보존, 자기 변신, 자기 완성의 힘을 지닌다. 인간에게 업은 곧 생활이다. 따라서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길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당장의 자기 생활을 돌보아 가꾸어 나가는 것이 더 안전하게 안락을 보장할 수 있다.자업자득의 법칙을 보장하고, 특히 공업이라는 공동 책임과 공생을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일 때, 생명공학은 인간의 자기 완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자기 완성은 절제된 욕구에서 타인, 사회, 환경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락을 실현하는 것이다.

Abstract

A Reflection on Cloning from the Viewpoint of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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