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의 노자 이해
韓非針對老子的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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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글은 우선 분류법이 가져다주는 사고의 고착화를 지적하면서 그것의 편리성만큼이나 위험성을 경계한다. 학파별 분류는 학파끼리의 교섭을 거치면서 둘이나 세 사상이 뒤섞여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한비자의 사상을 분석하면서 과연 그를 유도법 가운데 어떤 것으로 판단할 것인가? 노자를 구체적으로 다룬 그의 「해로」와 「유로」 두 편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노자의 정치철학은 황로학이 상식적으로 통하기 전만 하더라도 불온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노자를 정치와 연결시키는 것은 오독에 가깝게 여겨졌다. 한나라 무덤에서 「덕도경」의 행태로 실천을 이론보다 강조하는『노자』가 발견되었음에도 덕의 효용성은 도의 위상을 앞지르지 못했다. 그러나 노자의 덕과 정치와의 관련성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첫째, 노자는 덕을 통해 행위의 완성(performance)을 상정하며, 둘째, 윤리를 담고 있지 않았던 노자의 도덕은 공맹의 인의와 만나 ‘인의도덕’의 형태로 윤리적 도덕이 되면서 실천이 강조되며, 셋째, 정치를 위해 노자를 이용한 것만 아니라 노자처럼 하면 좋은 정치가 될 수 있음을 근자의 황로학 연구는 보여주고 있다. 같은 맥락임에도 실천은 좋은 뜻이고 정치는 나쁜 뜻으로 단정되어서는 안 된다. 최초로 한비자를 노자의 학파로 본 것은 사마천이었다. 그는 노자, 장자, 신불해, 한비를 한꺼번에 다루는데, 이는 황로학적인 관점이었다. 그들 모두 이론의 실천을 강조했는데, 노자가 심원한 원조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사마천에게 『사기』를 쓰게 한 한무제도 법가에 가까웠다고 역사가들은 증언한다. 사마천이 인용한 한비자의 구절은, ‘군주의 마음을 살피지 않으면 같은 말이라도 달리 들리기 때문에, 아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쓰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사마천은 ‘도는 법, 덕은 술’이라는 정식을 보여준다. 「해로」는 가장 오래된『노자』 해석본으로 실천의 영역인 덕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한비자는 여기에서 정신과 신체를 통한 내덕(內德)의 완성을 주장하면서, 무위를 통해 ‘빔(虛)’에 이를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는 노자의 인의예(仁義禮)관을 유가에게조차 유용한 내용으로 정리한다. 이를테면, 예의 번지르르함을 비판하고 그 소박성과 진실함을 강조한다. 「유로」는 노자의 말을 역사 속에서 증험하고 있다. 이를테면, 화타, 월왕 구천과 오왕 부자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노자의 원문을 대입시키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순망치한(脣亡齒寒)’이 여기에서 나오고, 노자의 ‘대기만성(大器晩成)’ 등도 인용된다. 『한비자』가 보여주는 노자 이해는, 그것이 노자의 본의였던 아니건 간에, 황로학과의 연결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재평가되어야 한다.『태일생수』(太一生水)의 발견으로 도가와 도교의 구별이 모호하게 됐듯이, 법가의 연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Abstract
這篇文章首先警告分類法所引起的思考的固定化. 自古以來, 學派互相交流而成, 正如《韓非子》的儒道法思想. 其中, 〈解老〉及〈喩老〉兩篇成爲爭論. 老子的政治哲學, 在黃老學硏究普遍流行之前, 不敢討論. 老子與政治合談被視爲一種誤讀. 雖然「德道經」出於漢墓馬王堆, 而眞理的道仍然先於德的功能. 然而, 到處可見老子的德與政治的密接關係, 第一, 德豫設「行爲的完成」, 第二, 老子的「道」和「德」被吸收到儒家的「仁義道德」, 第三, 老子可適用在「理想」政治. 如衆所知, 政治是實踐的一方向. 最早, 韓非看成老子的門徒就是司馬遷, 他寫成所謂「老莊申韓列傳」(〈老子韓非列傳〉), 這是黃老學的觀點. 他門都强調實踐的同時, 以老子爲深遠之宗. 歷史家證言: 讓司馬遷撰述《史記》的漢武帝也近於法家. 司馬遷認定韓非是「道爲法, 德爲術」的思想. 〈解老〉是最古的《老子》詮釋, 開始就說到德, 主張「內德」的完成, 以到達「虛」, 並且强調老子的仁義禮的素樸性和眞實性. 這是連儒家也可以接受的. 〈喩老〉是歷史當中證驗老子之言的, 正如: 華陀, 越王句踐和吳王夫差, 以及「大器晩成」等等. 「脣亡齒寒」的故事也此篇中出現. 《韓非子》對於老子的理解, 勿論是否老子的本義, 顯示與黃老學的連系過程, 因而非再評價不可. 正像《太一生水》的挖掘出來以後道家和道敎之分變成糢糊, 我們必須再考察法家的淵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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