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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소설에 나타난 재난 서사의 변주

The Stylistic Differences on Disaster Narrative in Kim Joong-hyuk's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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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재난은 현대소설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인물 간 갈등을 극대화하는 조건으로서, 소설의 인물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윤리적 판단 등을 시험하는 배경으로 작동한다. 때로는 재난 자체가 역동하는 하나의 인물이 되어 생명력을 드러내기도 한다. 즉 서사의 한 요소로서 기능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재난이 소설 서사의 한 요소로서 재현되는 양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특히 소설가들 중에서도 ‘재난’에 대하여 다양한 실험적 서사를 작품화해 온 김중혁 작가가 이 주제를 여러 소설 속에서 상호텍스트적으로 서사화하는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지금까지 재난을 다룬 소설들이 대체로 종말, 파국의 상상력을 다룬 것과는 달리 김중혁이 재현하는 재난은 철저히 인간을 중심으로 두고 인간 외 세계와의 갈등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이때 재난은 대적할 수 없는 거대 공포로서의 폭력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일견 거대 식물, 유리창, 지진, 외계인 등으로 공통성이 없어 보이지만 가공할 힘을 지닌 비인간계의 존재물이라는 유사점을 지닌다. 본고는 김중혁 소설에 등장하는 ‘재난’ 서사를 시간적으로 ‘재난의 발생 이전’과 ‘재난 발생의 순간’과 ‘재난 그 이후’로 나누어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이는 작가 김중혁이 ‘재난’의 체험을 소설을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서사장르인 소설에 있어 시간의 흐름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간적 흐름에 따라 분석을 하면서 김중혁 소설에 나타난 ‘재난’의 의의를 탐색하고, 재난이 작동하는 방식, 그리고 그 재난에 대응하는 인물의 반응과 양식의 차이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김중혁의 재난 소설들은 「유리의 도시」, 「바질」, 「좀비들」에서 나타나듯 초기에는 재난의 존재방식과 재난의 공격 방식을 표현하는 것에서 차츰 재난을 공고한 실재로 전제하고 재난을 당하는 인간을 초점화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관계 설정에도 큰 변화를 보이는데 혼자인 단독자에서 연인이나 형제관계로 변모해 간다. 이러한 변모 양상은 이미 재난이 전제된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 방식과 존재 가능케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한다. 김중혁은 소설 초기에는 재난의 존재방식을 다루었지만 차츰 재난 앞에서 인간이 어떠한 윤리적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전언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consider the the style of 'disaster' narrative in the novels written by Kim Joong-hyuk, since 2000. In the novel, disasters are a condition that maximizes conflict among people, who are important components of modern novels. The disaster acts as a background to test the ethical judgment of the characters in the novel. Sometimes the disaster itself becomes a dynamic character and reveals its vitality. That is, it functions as a narrative component. Therefore, this study should focus on the stylistic expression of the disaster. Particularly, Kim Jong-hyuk has done various experiments on disaster. Therefore, this research will explore the process of making a narrative interactively in various novels. So far, novels dealing with disasters have largely dealt with the apocalypse. In contrast, the portrayal of disaster in the novel written by Kim Joong-hyuk is deeply involved with human nature and deals with conflict with the rest of the world. At this time, the disaster is characterized by a monstrous fear. It is a giant plant, glass, earthquake, alien etc. and seem to have a lack of similarity. However, there is a similarity to the non-human world. The study seeks to distinguish between Kim Joong-hyuk's novel's stages of 'disaster onset', 'moments of disaster', and 'disaster aftermath'. Based on this study, we will explore the meaning of "disaster" in novels and examine the mode of disaster and responses to disasters. In his earlier works, Kim Joong-hyuk's novels The City of Glass, Basil, and Zombies present the disaster itself. Now he turns to presenting the human condition of suffering by disaster. The character of the novel is transformed from being solitary to being in a relationship with a lover and a sibling. Such a transformation has already led to the need for human behavior and presence of human beings in the context of a disaster. Kim Joong-hyuk is devoting himself to telling what ethical attitude the human should have in the face of 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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