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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즘과 색채

L'erotisme et les coule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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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보들레르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에로티즘의 색채와 그 특성을 규명하는 데 있다. 19세기의 시인 중 특히 보들레르의 작품 속에서 에로티즘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보들레르의 연구들 중에서 여성과 에로티즘이라는 주제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 졌지만 에로티즘의 색채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로 이루어졌다. 특히 19세기의 수많은 회화작품을 감상하고 비판했던 미술비평가 보들레르가 자신의 시 작품 속에서 여성들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보들레르의 초기 시편인 생트-뵈브에게 헌정한 시 속에서 시인은 디드로의『수녀』를 암시하는 구절을 통해 여성의 동성애적 모습과 그 눈 속에 나타난 푸른 색채를 통해 자신이 느끼는 멜랑콜리를 연결시키며, 이러한 모습은 그의 단편 소설인『라 팡파를로』 에서도 코스멜리 부인과 라 팡파를로의 모습을 통해 반복되며 『악의 꽃』의 삭제된 시편에서도 푸른색은 멜랑콜리의 느낌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나타난다. 검은 색은 『악의 꽃』의 에로틱한 시편 속에서 등장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선 이국취미로서 이국의 정취를 묘사하기 위하여 검은 색은 여인들의 육체와 검은 머릿결을 묘사하는 색채로 나타난다. 그와 함께 푸른 대양과 대조를 이루며 검은 색과 푸른 색이 뒤섞이기도 하며, 보들레르가 번역한 포의 단편 소설 속에서도 여 주인공들의 눈과 머릿결을 묘사하는데 검은 색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파리의 우울』속의 「그리고 싶은 욕망」에서는 검은 색이 여인의 몸을 통해 잉크처럼 퍼지며 붉은 색과 조화를 이루며 초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들레르의 전 작품에서 에로티즘과 연결되어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색채는 붉은 색이라 할 수 있다. 화장할 때의 모습이나 혹은 상처 입은 육체, 그리고 『악의 꽃』의 다양한 시 편에서 붉은 색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시인의 내면의 고통, 혹은 공격성을 상징하는 색채로 등장한다. 특히 검은 색과 결합하여 어두운 밤이 오는 저녁에 나타나는 붉은 색은 황혼의 느낌과 함께 여성과 결합되어 에로스와 타나토스, 기독교와 이교간의 투쟁을 암시하는 색채의 상징성을 갖기도 한다. 우리의 색채 연구는 보들레르의 모든 작품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것은 아니다. 우리는 크게 푸른색과 검은 색, 그리고 붉은 색의 영역에서 보들레르의 중요한 미학적 주제와 에로티즘의 상호 관계를 살펴보았을 뿐이다. 다음 연구에서는 조금 더 주제와 색채를 확장하여야 보들레르의 미학적인 전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2)

  1. "La Nuit chez Baudelaire", pp.375~401 (1967)
  2. "Baudelaire : Nouveaux chantiers" (1995), Presses Universitaires du Septent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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