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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세갈렌 :이국취향, 다양함의 미학

Victor Segalen, l'Exotisme, esthetique du D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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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빅토르 세갈렌의 작품세계는 많은 부분 이국취향이라는 개념에 바탕하고 있다. 이 용어는 그 당시 유행하던 로티류의 이국취향과는 다른 것으로 단순한 소재의 이국적 환기가 아닌 타 문화와 타자, 다양성을 대하는 자아의 자세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논문은 먼저 동양과 서양이 맺어 온 관계 속에서 서구인들이 동양에 대해 가졌던 인식의 변화와 여기에서 생겨난 여행문학의 특성을 고찰한다. 18세기부터 동양에 대한 유럽 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관계는 19세기 말에서야 이루어진다. 특히 1869년 수에즈 운하의 개통과 함께 지중해권과 소아시아 지역만을 가리키던 동양이라는 개념이 극동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세갈렌이 정의하는 이국취향에 대해 알아본다. 그의 이국취향은 기본적으로 차이와 다양성이라는 개념에 기초한다. 세갈렌의 이국취향은 여행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른 부분으로까지 확장된다. 즉 공간과 시간, 예술의 여러 장르들 내에서 그리고 나아가 문학작품을 이루는 다양한 글쓰기 요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타성까지도 포괄한다. 마지막으로 이국취향 개념이 그의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되는지 『비석』을 통해 알아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비석의 건축 구조가 시의 형식에 도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중국 또한, 세갈렌이 목격한 근대의 중국이 아니라 고대의 문헌에서 생겨난 상상의 중국이다. 또한 시 속에 불어와 중국 한자가 동시에 사용됨으로써 생겨나는 두 언어 체계의 긴장이 미적 긴장으로 승화되면서 이국취향에 바탕한 『비석』은 프랑스 문학사에서도 매우 독창적인 시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세갈렌의 이국취향은 적용 대상이 확장되면서 개념의 정의가 모호해지는 문제점이 있기도 하지만 타문화와 타자에 대한 논의에 새로운 사유를 던져 준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특히 세계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참고문헌 (6)

  1. "Oeuvres Compl?tes, cycle des apprentissages, cycle polyn?sien cycle musical et orphique, cycle des ailleurs et du bord du chemin" (1995)
  2. "Oeuvres Compl?tes, cycle chinois, cycle arch?ologique et sinologique" (1995)
  3. "Les ?crivains voyageurs au XXe si?cle" (2004)
  4. "Ecritures po?tiques du moi dans St?les et Equip?e de Victor Segalen" (2000), Klincksieck
  5. "Deux visages de l'exotisme dans la po?sie fran?aise du XXe si?cle" (2002)
  6. "Un barbare en Asie"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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