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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와 마음의 발견: 兪晩柱의 <西遊記> 독서 일기

Discover the mind while reading a novel: Yu Manju’s reading diary of Journey to th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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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8세기 서울의 일기 작가 유만주는 25세 되던 1779년 음력 10월에 『서유기』를 읽고 그 독서의 경험을 일기 <흠영>에 기록했다. 그는 이에 앞서 <묘법연화경>과 같은 불교 경전을 읽으며 한문 문장의 작법과 불교 철학에 대한 소양을 쌓아 가던 중이었다. 유만주는 명청 소설과 불경을 비교하여 읽으며, 이 두 부류가 서사물로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운문과 산문이 결합된 형식, 장회체의 구성 방식, 본문 내용을 풀이하는 해설부의 존재, 문답 형식으로 독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관용구의 사용, 곡진하고 섬세한 세부 묘사 등 형식과 문체의 측면에서 그 공통점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후 이를 바탕으로 ‘소설 불경 기원설’이라 할 만한 견해를 정립했다. 한편 유만주가 읽은 <서유기>는 청나라 때 진사빈이 해설을 붙인 판본인 『서유진전』이었다. 이 판본은 삼교가 혼융된 <서유기>의 특성을 받아들이되 도가철학적 경향이 강한 해석을 시도한 것이었다. 유만주는 <서유진전>을 통독했으나 도가적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소설에 대해 ‘<서유기>는 <심경>의 외전’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그의 이 정의는 <서유기>의 서사를 마음의 알레고리로 이해한 결과였다.

Abstract

Yu Manju兪晩柱, a 25-year-old diary witer of Seoul, read Journey to the West 『西遊記』 in lunar october 1779. Prior to that, he was reading Buddhist scriptures such as the Lotus Sutra 『法華經』 and practicing the writing. As a lover of Chinese novels, he found several similarities between Chinese novels and Buddhist scriptures. He found common points in the form of a combination of verse and prose, the chapter-titled method of composition, the presence of a commentary that interprets the contents of the text, the use of idioms to draw the reader's attention in a question-and-answer format, and detailed descriptions of curved and delicate details. And he judged that the novel had this style and form under the influence of the Buddhist scriptures. Yu Manju read True Enlightenment of Journey to the West 『西遊眞詮』, the edition commented by Chen Shibin陳士斌, a writer during the time of Kangxi Emperor of the Qing Dynasty. Commentaries with strong Taoist philosophical tendencies are attached to each episode in this edition. Yu Manju did not accept the Taoist interpretation and defined this novel as “a side story of the scriptures of the mind”. It is understood that he accepted the narrative of this novel as an allegory of the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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