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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为一个方法论的 “兴”-再谈≪論语≫的话语兼谈海德格尔的思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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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중국어와문학

초록

본 논문은 중국시학의 중요한 용어인 興에 대해 그 본원적 의미를 탐색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論語≫의 화법에 주목한다. 논어는 뚜렷한 주제도 없고 일견 산만하게 느껴진다. 필자는 이것이 단지 어록체 문장의 특수성에 기인한다기보다는 당시 孔子의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유효한 방식으로 채택된 것이라고 보고 이 가운데 먼저 ‘시는 감흥을 일으킨다(詩可以興)’라는 표현에 주목하였다. 필자는 ‘시는 무언의 감흥을 독자(혹은 청중)에게 준다’는 간단한 이 메시지가 단순히 논어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어구 중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논어 전편을 관통하는 독특한 시적 표현이라고 보았다. 논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구절 “배우고 때때로 배우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는 우리에게 단서를 제공한다. 논어의 첫 장에서부터 공자는 자신의 학문의 방법인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는 바, 이 조화는 필자의 생각으로 양자의 상호제약이나 평균치가 아니라 고도의 시적인 통일을 지향한다고 보았다. 필자는 이를 논어에 등장하는 특별한 화법으로 보고 그 저변에 깔린 사유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하이데거의 철학에 주목하였다. 논어 전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명제의 진술이 아닌 진리의 발견으로 생각된다. 하이데거는 서양철학은 존재 자체에 대해 질문하지 않고 존재하고 있는 것, 즉 존재자에 대해서만 질문하였기 때문에 존재를 왜곡, 은폐, 망각하게 되었다고 보고 개념에 의해 왜곡되기 이전의 있는 그대로의 존재 자체로 회귀하고자 했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진리의 진정한 기반은 실존 자체의 삶의 과정속에 있으며 진리는 정적인 사실이 아니라, 매 순간 일어나는 살아있는 과정이다. 또한 이러한 의미의 진리를 밝히고자 그는 예술 작품에 관심을 가지며 작품이 작품으로서 탄생하는 순간과 의미에 대해 역설하였다. 이러한 그의 논점에 비추어 볼 때 공자가 우리에게 ≪논어≫를 통해 들려주고자 했던 삶과 학문, 이성과 감성의 궁극적 통일의 의미는 더욱 명징하게 다가온다. 일견 산만하게 느껴지며 아무런 중심도 없어 보이는 논어의 많은 구절들이 실은 궁극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채택된 시적 표현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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