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汀學派의 형성과정 및 학풍에 관한 試論
试论月汀学派的形成过程和学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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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月汀 尹根壽는 명나라로부터 새로운 문풍을 도입하여 조선 학계의 일신을 도모하였던 학자이자, 宗系辨誣와 援軍請兵 등 명나라와의 외교 현안을 주관하였던 관료였다. 또한 그의 문하에서는 17세기 전반 대중국 외교 일선에서 활약했던 많은 학자들이 배출되어 명청교체를 전후한 시기 조선왕조의 명운을 좌우하였다. 그러나 그들 사이의 학파적 관계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되지 못했던 부분이 없지 않은데, 이 글은 그러한 문제를 해명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과거를 통해 관직에 진출하여 중앙정계에서 활약했던 윤근수와 그의 문인들은 중국이라는 현실적 규정력을 깊이 인식하는 가운데, 당대 西人學統의 주류로 떠오르던 沙溪學派와는 상이한 학풍과 현실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윤근수가 도입한 秦漢古文論이라는 사상적 동질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는 단지 문장론의 차원에 국한되어 발현된 것이 아니라 17세기 전반 동아시아의 격변 과정 속에서 漢代를 국가 운영의 전범으로 삼아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로 확장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학풍을 지닌 월정학파의 구성원으로는 윤근수를 비롯하여 金尙憲․趙翼․張維․鄭弘溟․李廷龜․金堉․趙緯韓․趙絅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송대 주자학을 국가 운영의 유일한 전범으로 삼으며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하던 金長生과 宋時烈 등 湖西山林들과 맞서는 유력한 세력을 형성하였다. 월정학파의 존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1580년대 서인의 영수 李珥가 세상을 떠난 뒤 1620년대 김장생의 사계학파가 중앙정계에 부상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서인학통의 핵심적 자리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둘째, 이들은 17세기 후반 이후 형성되는 ‘漢黨-洛論-京華士族’ 등 서울 지역 학인들의 학문적 계보의 前史를 이룬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월정학파는 그리 오래 유지되지 못하였다. 그 원인은 월정학파의 사상적 근간인 진한고문론이 擬古라는 방법론에 치중한 나머지 한 시대를 이끌어 갈 만한 이론 내지 이념을 창출하지 못했던 한계와 관련된 것이었다. 즉 도학자라기보다는 문장가 내지 실무관료였던 월정학파의 구성원들은 17세기 중반 이후 중화질서의 붕괴라는 ‘철학적’ 사건에 대응할 만한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월정학파에 속했던 학자들은 17세기 중반 사상계의 재편 과정 속에서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Abstract
月汀尹根寿是引进明朝的新文风来谋求朝鲜学界的更新的学者,也是主管宗系辨诬和援军请兵等有关明朝的重大外交事件的官员。并且在他门下培养出来的很多学者活跃在17世纪朝鲜对中国的外交前缐上,在明清交替时期左右了朝鲜王朝的命运。但是由于后代成立的道统观念的影响,对这些人学问上的传承关係的研究还存有些问题,本论文的目的就在于阐释这一关係。尹根寿和他的门人通过科擧就任官职并活跃于中央政界,他们深刻认识到所谓中国的现实规范力,与当时作为西人学统主流的沙溪学派持有不同的学风和现实认识。尹根寿引入秦汉古文论来犟调思想的同质,这并不仅局限于单纯的文章论,而是力求通过这一思想在17世纪东亚的歷史剧变中以汉代为典范来解决当下的问题。具此学风的月汀学派以尹根寿为首,由金尙宪、赵翼、张维、郑弘溟、李廷龟、金堉、赵纬韩、赵絅等组成。在当时,金长生和宋时烈所代表的湖西山林以宋代朱子学为国家管理的唯一典范,政治势力蒸蒸日上。月汀学派的出现意味着与湖西山林相抗衡的有利势力的形成。月汀学派的意义在以下两方面尤为重要。第一,从1580年代西人的领袖李珥过世到1620年代金长生的沙溪学派荣登中央政界的期间,月汀学派佔据西人学统的核心位置。第二,他们为17世纪后期形成的“汉党-洛论-京华士族”等首尔地区的学人们谱写了学问谱系的前史。但是月汀學派持續的時間不長。其原因在於月汀學派的思想偏重于秦漢古文論等擬古的方法論,未能推出引領一個時代的理論和理念。也就是說,月汀學派的成員們比起道學者來說,更接近文章家或者實務官員,他們面對17世紀中葉之後的中華體系的崩潰,無法形成想應的意識形態,這就是他們的局限所在。因此,在17世紀中葉思想界的重組中,月汀學派的學者們各自選擇了不同的道路。
참고문헌 (20)
- 尹根壽, "月汀集"
- 李廷龜, "月沙集"
- 申欽, "象村稿"
- 金尙憲, "淸陰集"
- 趙翼, "浦渚集"
- 金堉, "潛谷遺稿, In 潛谷筆譚"
- 鄭弘溟, "畸庵集"
- 趙絅, "龍洲遺稿"
- 張維, "谿谷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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