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龜命의 碑誌類 散文 一考
New Approach on Jo Gui-Myoung’s Epitaph(碑誌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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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조귀명의 碑誌類 산문에 대한 작품 분석을 통해 그 문학적 가치를 논구하고자 한다. 조귀명의 산문 작품에 대한 연구는 기발하고 독특한 입론을 위주로 하는 議論 산문이 주된 분석 대상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조귀명은 역사 서술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지녔으며 敍事를 위주로 하는 작품에 이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碑誌類를 비롯한 敍事 散文은 조귀명 문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 가운데 하나다. 「觀叟兄墓誌銘」의 序는 조대수와 조달명의 생을 간명한 서사로 중첩시키면서 ‘豐嗇盈虛’의 이치로 묶어 세운 전반부와, 죽음에 이르는 생생한 서사와 가계 서술을 통해 그 이치마저 부정될 수밖에 없는 슬픔을 증폭시키는 후반부로 구성되었다. 銘은 묘주의 詩를 통해 그 生을 형상화한 뒤 함축적인 몇 마디로 맺음으로써 고인을 기억하는 구성이다. 銘이 본색을 잃었다고 평가되었지만, 조귀명은 그것을 감수하고라도 序에서 증폭된 슬픔을 銘에서 강렬하게 함축하여 제시하고자 했다. 「孝子姜公墓表」는 묘표에 들어가야 하는 필수 요소인 姜涵의 행적 및 가계를 가운데 두고 청탁자인 姜晉一에 대한 서술이 앞뒤로 배치되어 있다. 조귀명은 서사 부분을 압축적인 대우의 형식으로 처리하고 그 앞뒤를 감싸는 액자 형태의 서술을 상호 조응하도록 배치함으로써, 墓表라는 정해진 體式의 글에 독특한 미감을 부여하였다. 이를 통해 후손 강진일이라는 인물과 그의 문장을 인상적으로 형상화했다. 「龍驤衛上護軍鄭公墓碣銘」에서 조귀명은 序의 서두에 명을 쓰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거짓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나서 ‘사람’과 ‘하늘’이라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근거를 가져옴으로써 신뢰도 높은 논리적 토대를 구축했다. 이처럼 문제적인 서두를 던지고 그에 호응하는 결미를 끌어내는 序를 앞에 두고, 이어서 충과 효, 사람과 하늘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완결성 높은 銘을 織造했다.
Abstract
This thesis aims to analyze the prose works of Jo Gui-Myoung, specifically focusing on his Epitaph(碑誌文). Previous research on Jo's prose works often explored his literary theory, which places significant emphasis on the concept of ‘意’(intention). Consequently, the main subject of analysis has been his prose that showcases ingenious and unique perspectives. Jo, however, also demonstrated a remarkable interest and enthusiasm for historical narratives and criticism, which he actively incorporated into his descriptive prose works. Thus, those writings including epitaphs, which had been overlooked so far, provide valuable insights into understanding Jo's literature more deeply. One such work is the 「觀叟兄墓誌銘」, a myojimyeong(墓誌銘) written for Jo Dal-myoung(1688~1717). Jo Gui-Myoung is distantly related to Jo Dal-Myoung, sharing the same great-great grandfather. Jo described the life of Jo Dae-soo, the father of Jo Dal-myoung, as embodying ‘the logic of emptying and filling repeatedly’. And he also expressed a deep sadness that could not be explained by that logic. The dedicatory poem(銘), which consists of quotes from a poem written by Jo Dal-myoung and the author's description of it, is embodied by amplifying very deep sadness. Next work is the 「孝子姜公墓表」, a myopyo(墓表) written for Kang Jin-il's grandfather, Kang Ham(1619-1663). The narrative requested by Kang Jin-il revolves around Kang Ham's accomplishments and lineage, which are essential elements to include in an epitaph. Jo skillfully organizes the narrative in a symmetrical structure, framing it with his own commentary, and in doing so, lends a unique aesthetic touch to the traditional form. This approach creates an impressive portrayal of Kang Jin-il and his writing. Another noteworthy example is the 「龍驤衛上護軍鄭公墓碣銘」, which is a myogalmyeong(墓碣銘), an epitaph written for Jeong Jun-il (1547-1623). Jeong Jun-il is the fifth great ancestor of Jeong Don, who requested the epitaph. This work comprises a 606-character preface(序) followed by a 102-character dedicatory poem(銘). At the beginning of the preface, Jo emphasizes the necessity of proving the authenticity of the content, stating that ‘it must be proved that it is not a lie’. To establish a credible logical foundation, Jo introduces irrefutable evidence from both the realm of ‘man’ and the expanse of the ‘sky’. By employing this strategy, Jo crafted the high-quality tribute by initiating the preface with a thought-provoking opening that leads to a compelling conclusion. Furthermore, he skillfully arranges pairs of key concepts such as loyalty and filial piety, people and heaven, adding depth and coherence to the com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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