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고분을 통해 본 복속지 지배방식
The Method of ruling conquered area through the Balhae Tom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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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발해 고분은 각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기존 연구에서 시간성에 중점을 두고 이러한 양상을 해석한 것과 다르게 본 연구에서는 발해의 복속지 지배방식과 연결하여 검토해보았다. 발해의 전 영역에걸쳐 고분 유적이 확인되지만 조사 내용을 비교적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제2송화강 중류 유역, 수분하유역, 함경북도 일대의 발해 고분을 대상으로 하였다. 먼저 각 지역에서 확인되는 고분의 양상을 살펴본 결과, 제2송화강 중류와 수분하 유역에서는 기존 말갈전통 묘제인 토광묘가, 함경북도 일대에서는 고구려 전통 묘제에서 영향받은 것으로 보이는 석실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양상은 부장품에서도 확인되었다. 이는 고구려 유민과 말갈 집단이라는 발해의이원적인 종족 구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발해 성립 이후에도 각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집단의 정체성에 따라묘제 역시 기존 전통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다음으로 재지세력이 말갈이었을 제2송화강 중류와 수분하 유역에서 허리띠장식 등 위계를 나타낸다고 볼수 있는 부장품이 대부분 말갈의 전통 묘제인 토광묘에서 출토되어 촌락과 같은 지방 사회는 중앙에서 파견한 관료가 아닌 현지의 수령이 다스렸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지방의 주요 행정치소 및 교통 요충지 부근에 위치한 고분군에서는 해당 지역의 주 묘제와는달리 중앙의 묘제와 유사한 양상이 확인되었다. 이는 지방지역 중에서 주요 거점 지역은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여 통치하거나 중앙의 영향이 다른 곳보다 강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발해는 중심지와 달리 지방지역은 각 지역 집단의 자치권을 인정해주며 현지의 수령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였으며, 지방지역 중에서도 주요 거점 지역만큼은 중앙 관리를 통해 통치하거나 다른 지역보다 중앙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Abstract
Tombs constructed during the period of ancient Balhae show different aspects depending on the area. Unlike previous studies which focused on the interpretation from a temporal aspect, this study considers it in connection with the method of ruling conquered territory in Balhae. Though Balhae’s tombs are found across all areas where ancient Balhae was located, this study focuses on tomb areas such as the mid-Second Sunghua River(第2松花江) basin, Suifen River(綏芬河) basin and Hamgyeongbuk-do region, where can conduct relatively detailed research. First of all, we found that there were definite differences in tomb composition ratio for each region. In the mid-Second Songhua River basin and Suifen River basin, the majority of tombs were pit graves, and the Hamgyeongbuk-do region, stone chamber tombs were found. It is judged that the existence of pit graves reflects Mohe(靺鞨) influence whereas that of stone chamber tombs reflects Koguryo influence. This pattern also showed in burial artifacts. This was caused by the dual ethnicity of Balhae, the Koguryo people and the Mohe people. Even after Balhae was established the tomb system remained the same with its conventional tradition as according to the identity of the groups that resided in each area. Next, most of the burial artifacts located around the mid-Second Songhua River basin and Suifen River basin, which may have been under the influence of Mohe, such as belt ornaments and others which show the hierarchy of the society, were excavated from pit grave, a Mohe’s traditional tomb. This shows that local communities such as "villages(村落)" were ruled by local leaders rather than those dispatched by the central government. Lastly, tombs located near main administrative places and main traffic hubs in the local area were shown to be similar to the system found in the central area, unlike the main tombs generally found at the local area. That means that the main local places were dominated by the officers dispatched from the central government or was strongly affected by the central rule. Unlike the central area of Balhae, local areas during the period of Balhae recognized the autonomy of local groups and was indirectly ruled by the local authority. But the main or key local area was dominated by officers dispatched by central government or was more strongly affected by the central government than other local ar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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