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학계 고구려사연구의 전개와 ‘정체’
The Review of Japanese Study on Goguryeo History in 20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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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난 10년 동안 일본 학계의 고구려사 연구를 회고하며 정리하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어떤 연구를 소개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성과가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반대로 눈에 띄는 성과가 적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구가 저조한 상황에 대하여 일종의 ‘정체’ 상황이라 평가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일본의 고구려사 연구는 얼마나 저조할까?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1945년 이후 일본 역사학계에서 고구려를 주제로 한 단행본과 논문이 얼마나 발표되었는지 정리하고 기타 관련된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검토의 결과 일본 학계에서는 고구려사 연구가 어쨌든 저조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국사 분야에서 성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간행된 고구려 전공자의 단행본, 출토 자료와 관련된 논고가 발표되었고, 원로급 연구자들의 논문집도 출간되었다. 다만 젊은 세대나 중견 세대의 연구자가 부족하여 다케다 유키오(武田幸男)를 비롯한 고전적 연구 성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국사나 일본사에도 몇 가지 성과가 있었다. 일본사, 특히 대외관계사 분야에서도 연구 상황은 한국사와 비슷하다. 새로운 세대의 연구자가 새롭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고마군(高麗郡) 등 지방에서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하여 젊은 연구자를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사의 경우, 고구려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한 논문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고구려를 동아시아사, 세계사속에 정립하기 위하여 고구려사를 상대화하는 관점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연구를 일본의 한국사학계도 참고해야 하겠지만, 한국의 고구려사 연구자들도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현재의 ‘정체’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 우선 위에서 언급한 중국사나 일본사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각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조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한국 학계의 동향으로부터고립되기 쉬운 일본 연구자들은 한국과 중국의 연구사를 파악하면서 동아시아적인 연구 공간에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Abstract
In the past decade, studies on the history of Goguryeo in Japan have been lesser developed. How stagnant is the study of Goguryeo history in Japan?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is question from an objective perspective. Thus, the following is a review of the number of works and articles on Goguryeo published in Japanese historical academia. In the 2010s, a significant change can be seen. The number of articles published reached 64, which is about the same as in the earlier period. However, nearly half of them were translated articles. This means that only about 30 papers were published by Japanese researchers. It must be said that the progress of research is still sluggish. However, this does not mean that there are no results at all in the field of Korean history. Monographs and articles related to excavated materials have been published, as well as collections of papers by veteran researchers. There are few young and mid-career researchers, and the current situation is that they have not been able to overcome the classical research results. There have also been some results in Chinese and Japanese history. In the field of Japanese history, the research situation is similar to that of Korean history. There is a lack of a new generation of researchers. In the case of Chinese history, there are few papers focusing on Goguryeo. However, they can provide a relative perspective on Goguryeo in the context of East Asian and world history. These studies should be referred to by Japanese Korean historians, but also by Korean scholars of Goguryeo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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