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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을 통해 본 허균의 교유 관계

Hŏ Gyun’s Network of Social Relations as Observed through His Correspon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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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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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성소부부고』에 수록된 서간문 22편을 개괄하고, 이들 편지가 쓰인 1601-1611년 사이에 이루어진 허균의 교유 관계를 살펴보았다. 서간을 통해 허균의 교유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우선 해당 서간문에서 지목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여, 각 서간이 작성된 시기를 최초로 비정하고, 각 편지의 수신인이 누구인지 살펴보았다. 이 작업을 통해 허균 서간의 윤곽을 파악하고, 서간 수신인 중 다수를 소북 정파 구성원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선조 말 소북계 인물들에게 쓴 편지에서 허균은 자신이 제의받은 청현직을 한사코 거부한 것처럼 묘사해 놓았다. 반면 광해군 즉위 초, 임연에게 쓴 편지에서는 자신과 상대의 가까운 관계를 부각하면서, 상대와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광해군 친위세력의 일원인 것처럼 서술했다. 하지만 임연과의 친교 역시 이후 또 다른 수신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시금 대상화되고 있다. 이처럼 허균의 서간에 묘사된 허균의 교유 관계는 저자를 중심으로 계층화된 동심원적 층위를 이루고 있다.

Abstract

This paper presents an overview of twenty-two letters included in Hŏ Gyun’s Sŏngso Bubugo, focusing on his social relations between the years 1601 and 1611 as evidenced in his correspondence. To reconstruct his network of social relations via the letters, first, the period in which each letter was written was deduced based on the facts within it, after which the intended recipient of each letter was examined. This process allowed for the delineation of Hŏ Gyun’s correspondence and highlighted the predominance of members of the Sobuk faction among the recipients. In letters to figures associated with the late-Sŏnjo-period Sobuk faction, Hŏ Gyun depicted himself as staunchly declining an offered esteemed position. Conversely, in a letter to Im Yŏn at the onset of Kwanghaegun’s reign, he accentuated the closeness of their relationship, portraying himself, like the recipient, as a member of Kwanghaegun’s inner circle. However, his camaraderie with Im Yŏn is notably downplayed in a later correspondence addressed to a different recipient. Thus, Hŏ Gyun’s depictions of social relations in his correspondence form concentric layers centered around the author himself, establishing phases of strategic distancing within his network of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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