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바깥, 글쓰기의 윤리 - 최하림의 후기 시세계를 중심으로
The Outside of a Language, The Ethics of Writing -Focusing on Choi Ha-rim's Later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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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최하림의 제4집에서부터 발견되는 ‘풍경’을 동반한 외적 변화에주목하여 이것이 그의 전체 시세계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분석하고자 한 글이다. 그가 제4집 이후의 후기 시세계에서 보여준 외적변화는 이전 시세계와 내적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서 풍경과 풍경의 화행적차원인 침묵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최하림이 보여준 풍경은 그가 등단 초기부터 일관되게 지녀왔던 문학과 언어에 대한 자의식 및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물음을 융합하여 제3의 국면을 펼쳐 보인 것으로 언어의폭력성 및 언어와 사물 사이의 거리에 대한 인식이 무한한 타자성에 대한인식과 결합하여 얻은 열림의 세계이며 언어의 이미지화를 통해 실현된다. 최하림이 보여준 풍경의 화행적 차원이자 윤리적 실천으로서 침묵은 말하지 않기를 택함으로써 취한 언어에 내포된 사물의 살해에 대한 거부이자상징계의 질서에 대한 저항이다. 이는 다시 주체의 소멸을 통해 비인칭의기억을 떠오르게 하여 부재의 공동체를 긍정하는 윤리적 차원을 그의 글쓰기에 도입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최하림이 후기 시세계에서 보인외적 변화로서 ‘풍경’은 침묵을 통해 실천된, 그의 전체 시세계를 관통하는‘윤리’라는 내적 연관성의 다른 외피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is intended to analyze the meaning of the landscape throughout the entire poetic world of Choi Ha-rim, noting the external changes that have been accompanied by the landscape since his fourth collection of poems. The external changes in his poetic world after the fourth collection are internally related to the former poetic world and can be examined by dividing it into the landscape itself and the silence as a speech-act dimension of the landscape. Choi Ha-rim presents a third phase by combining his self-consciousness in literature and language with questions about social-personal relationships, which he has consistently held since the beginning of his literary career, in other words, that is the landscape. For him, the landscape is the world of openness that has been achieved by combining the violence of language and the perception of distance between language and things with the perception of infinite typography, and are realized through the imagination of language. Also, the silence as a speech-act dimension of the landscape becomes a rejection of the killing of objects in the language chosen as a means of silence and resistance to the order of symbols. This, in turn, serves to bring back the memory of impersonality through the disappearance of the subject, thereby introducing an ethical dimension in his writing that affirms the community of the absence. As a result, the landscape, as the external changes in the later period of the fourth collection of Choi Ha-rim, is a different surface, where the inner relation of ethics through his whole poetic world is realized through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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