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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니우 항일영화를 통해 본 동북아 평화공존 서사의 가능성 - <만종>, <난징1937>을 중심으로

The possibility of a peaceful coexistence narrative in Northeast Asia seen through Wu Ziniu’s Anti-Japanese films - Focusing on Evening Bell(晚鍾, 1988) and Don’t Cry Nanking(南京1937,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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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즈니우의 항일영화 <만종>, <난징1937>를 중심으로 민족전쟁 중 민족(국가)을 초월한 인간의 실존 문제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고찰하고 있다. 전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만종>은 아군인 팔로군뿐만 아니라, 일본군 병사에게도 인도주의적 시선을 적용함으로써, 전쟁이 인간에 미친 폭력을 고발하고 전쟁을 이어온 신념과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추상적인지를 묻는다. 영화는 특히 패전국 군인으로서 명예로운 죽음이냐 아니면 생존이냐의 갈림길에 선 일본군의 내면세계에 주목함으로써, 전쟁이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개인과 집단정체성 사이를 방황하는 인간 실존에 대해 궁구하게 한다. <난징1937>은 중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만든 다문화가정이 겪는 난징대학살을 그린다. 영화 속 민족정체성이 단일하지 않은 인물 설정은 민족(국가)을 단위로 적아를 이분하는 기존의 민족전쟁 서사방식을 재고하게 한다. 특히 제노사이드 상황 속 민족의 경계 혹은 밖에 선 주인공 가족의 곤경은 추상적인 민족정체성과 인간의 실존을 선명하게 대비시킨다. 이처럼 우즈니우 감독은 민족전쟁에서 익숙한 희생자 민족과 가해자 민족의 이분법적 서사 구조를 해체하여,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에 처한 독립적인 한 개인의 실존에 주목하게 한다. 이러한 서사방식은 동북아의 평화공생을 위해 집단기억을 형성하고 재생산하는 문화적 서사가 어떤 지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how existential aspects of human existence beyond the nation appear during the national war, focusing on Wu Ziniu's anti-Japanese film Evening Bell and Don’t Cry Nanking. Evening Bell, a film set in the post-war era, applies a humanitarian perspective not only to allies, but also to Japanese soldiers, exposes the violence caused by war to human beings, and asks how abstract the belief and ideologies that led to the war are. Don’t Cry Nanking depicts the Nanjing Massacre experienced by multicultural families made by Chinese men and Japanese women. The setting of characters with non-single national identity causes us to reconsider the existing national war narrative method, which divides the enemy into units of the nation. Director Wu had deconstructed the dichotomous narrative structure of the victims and perpetrators familiar with the national war and had drawn attention to the existence of an independent individual in a tragic situation of war. This way of narrative will be an example of what the cultural narrative, which forms and reproduces collective memories for peaceful coexistence in Northeast Asia, should pur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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