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북방민족과의 전쟁사론
Issues on the History of Goryeo’s Wars against Khitan, Jurchen, and Mon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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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려시대 북방의 거란, 여진, 몽골과의 전쟁사 연구의 시각과 쟁점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려의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은 외세의 침입에 맞서 고려인들이 항전·저항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항쟁사의 시각은 국난 극복의 의지, 민족 수호의 전통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적 역사인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전쟁사의 주요 쟁점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거란과의 전쟁사 연구는 1차 전쟁 뒤 서희의 외교적 성과와 서북 방면 강역의 획정에 초점이 모아졌다. 강화회담으로 고려가 ‘강동 6주’를 획득하였다는 외교적 승리론과 이에 대한 비판적 해석이 있었다. 여진과의 전쟁사 연구에서는 고려가 전쟁을 일으킨 목적과 ‘동북 9성’의 지리적 위치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숙종과 예종이 문벌귀족 세력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전쟁을 일으켰다는 왕권강화론이 부각되었다. 윤관이 개척한 동북 9성의 범위에 관하여는 백두산 일대, 두만강 북쪽에까지 이르렀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몽골과의 전쟁사 연구에서는 항전의 주체론과 삼별초의 성격론이 쟁점이 되었다. 최씨정권이 몽골과의 항전을 주도하지 않았으며 정권을 유지하는 데에만 관심을 가졌다는 비판론이 대두하였다. 삼별초의 항몽 투쟁과 민중적 성격에 관하여도 이를 부정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앞으로의 전쟁사 연구에서는 역사학과 군사학 등을 종합한 학제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전쟁의 목적, 과정, 결과 등을 살피는 데에는 국내외의 정치, 사회경제, 군사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연구는 동북아시아 국제정세와 고려 전쟁의 연관성, 전쟁의 결과가 고려 사회에 미친 영향, 전쟁의례 및 전쟁 기억 등 문화사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The paper aims to review the perspectives and issues of past research on Goryeo’s wars against northern tribes including Khitan, Jurchen and Mongol, and then suggest guide lines for further study. Most of the studies on Goryeo’s wars perceived the wars as the people’s resistance against foreign aggression. The perception is aligned with a nationalistic perspective of history that places emphasis on the willingness to overcome national calamity and the tradition to preserve nationality. The following are the major issues in war history. The research on the war against Khitan focused on Seo Hui’s diplomatic achievement after the first conflict, and the expansion of the territory on the northwestern border. Researchers acclaimed that diplomatic success in peace talks led to the acquisition of the so-called Six Garrison Settlements East of the River whereas other researchers criticized the view. The research on the war against Jurchen dealt with the purpose of Goryeo’s attack on Jurchen and the location of the Nine Forts. A noticeable theory goes that King Sookjong and King Yejong staged the war in order to keep the aristocratic power in check and to strengthen the royal authority. Regarding the scope of the Nine Forts that Yun Gwan constructed, many researchers agreed with the idea that the forts were stretched to the northern part of the Tuman River. The main issues in the history of war on Mogol were the leaders in the war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Extraordinary Military Corps Sambyeolcho. Choi Military regime was criticized for not playing an initiative role in the war against Mongol but being occupied with maintaining their military regime. The continued discussion put negative perspective on the struggle of Sambyeolcho in the war against Mongol and its democratic nature. Future studies on the history of wars require comprehensive methodology that explores the purpose, process and result of wars from academic perspectives by combining studies of history and military science. Prospective research projects should include the relationship of international states in Northeastern Asia and the wars in Goryeo, the influence of the results of wars on Goryeo society, and the cultural history of war ritual and memory of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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