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와의 연관성을 통해 본 오장환의 초기시 - 인간을 위한 문학의 옹호와 선택적 부정의 양상
Oh, Jang-hwan's Early Poetry with the Relation of Baek, Seok's Poetry - The Literary Vindication of Humanity and the Aspects of Selective Denial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오장환이 백석에 대해 명확한 대타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백석의 시로부터 일정 정도의 영향을 받았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오장환의 시․시론과 백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여 오장환 초기시의 특징을 대비적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오장환의 시론이 시와 갖는 상관관계를 논함으로써 오장환 초기시의 내적 동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오장환은 「백석론」에서 백석의 시 속에서 자신의 시를 발견했음을 고백한다. 그는 백석의 장점, 즉 가족과 고향, 전통에 대한 시화를 수용하는 한편, 그것을 ‘현재의 현실과 미래의 방향성’ 위에서 재발견하고자 한다. 오장환이 ‘백석으로부터 배운 장․단점과 지시’라는 맥락의 구체적인 외연은 「宗家」라는 작품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오장환은 동일한 대상들을 다루면서도 백석과는 다르게 공동체의 이합집산과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비판적 입장에서 서술한다. 과거를 현재적 관점에서 인식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의 틀 속에서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 이 시기 오장환의 의식이었다면 「宗家」의 세계야말로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장환이 「백석론」을 비롯한 몇몇 글과 「종가」를 통해 보여주었던 시적 태도는 지속적으로 오장환 시의 중요 기조가 되고 있다. 「고향이 있어서」 「暮村」, 「旌門」 등은 각각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흰 밤」, 「旌門村」 등과 유사한 소재를 택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애정과 관심, 비판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장환은 자신이 공감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하층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들에서는 특유의 논평적이고 비판적 태도를 자제한다. 관찰자적 시점에서 묘사와 서술을 겹쳐놓음으로써 현실로부터 소외된 삶의 아픔을 그려내는 것이다. 하층민의 삶에 공감하고 연민의 감정을 통해 이들의 삶을 그려내는 작품들이 오장환의 시에서 예외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오장환의 ‘노골적’이며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그의 생래적 목소리나 유일한 목소리가 아니라 그의 시론으로부터 유래된 의도된 목소리의 하나임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오장환은 많은 시들에서 예의 비판적이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하층민에 대한 공감보다는 하층민들의 궁핍한 삶을 만들어 낸 인습과 양반들의 허위와 기만,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 소외와 그 사회에 붙어사는 중소상인이나 신사들에 대한 부정이 훨씬 더 중요하고 당면한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부분에 이르면 기존의 오장환 연구들이 제기한 것처럼 오장환이 당대 현실과 전통을 전면적으로 부정했다기 보다는, 부정의 대상과 공감의 대상을 구별하며 선택적 부정의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부정의 대상이 현실의 구조 그 자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공감이나 연민의 시선보다 전면화되었던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at finding a relationship between Oh Jang-hwan's poetry and Baek Seok's poetry, clarifying Oh Jang-hwan poetry's thematic consciousness, and characterizing the inner logic of Oh Jang-hwan's early poetry. This kind of work helps finding out the logical reasons for the complex aspects of Oh Jang-hwan's early poetry. A desirable poem for Oh Jang-hwan is the one that reveals a poet's emotion, opinions, and visions. The 'sentimentalism' for him is the emotion that a true person has to feel when he confronts with the real life and the natural effect of the contents over the forms. On the one hand, Oh Jang-hwan's criticism for Baek, Seok is caused by this kind of reason. On the other hand, Oh tries to find Baek Seok poetry's good points, the characteristics of returning family and hometown and refinding a value of the present reality and the future directionality. The thematic tendency of Oh Jang-hwan's early poetry is perceiving the past with the present perspective and narrating the past with the vision for future. This kind of tendency is embodied in <Jongga [the head family]>. However, Oh Jang-hwan does not reveal his commentary and critical attitude in the poems depicting the low class whom he empathizes or feels sympathy. This kind of tendency proves that Oh Jang-hwan's critical voice is not his own voice but an intentional one resulted by his poetic theory. The reason why he shows a critical attitude in his many poems in spite of this tendency is that he thinks criticizing the old customs, the false consciousness and the deceptive attitude of the Yangban [the upper class], human alineation of the capitalistic society, and the small businessmen is more important than sympathizing with the lower class. This kind of attitude tells that Oh Jang-hwan does not deny all aspects of the contemporary reality and tradition but negate them selectively differentiating between the objects of negation and the objects of empathy. The reason why the critical poems are more visible than the empathizing poems is that the object of denial is the structure of reality itself.
참고문헌 (25)
- 오장환, "오장환 전집" (2003), 국학자료원
- 김기림, "김기림전집 2" (1988), 심설당
- 임화, "문학의 논리" (1989), 서음출판사
- 김신정, "근대체험과 ‘고향’을 향한 시선 ―식민지 시대 오장환 시 연구", 기전어문학 (1996)
- 김용희, "식민지 지식인의 근대 풍경에 대한 내면의식과 시적 양식의 모색 - 1930년대 오장환의 경우 -", 한국문학논총, (43), pp.229~258 (2006), 한국문학회
- 김진희, "생명파 시의 현대성 연구", 박사, pp.2001
- 박경희, "백석과 오장환 시의 비교연구 ―‘집’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석사, pp.1995
- 박윤우, "오장환 시 연구 ―비판적 인식의 변모과정을 중심으로", 석사, pp.1989
- 박윤우, "저항의 몸짓과 비판적 리얼리즘-오장환론 in: 한국현대리얼리즘시인론" (1990), 태학사
- 서준섭, "한국모더니즘문학연구" (1998), 일지사
- 서지영, "한국 현대시의 산문성 연구: 오장환·임화·백석·이용악·이상 시를 대상으로", 박사, pp.1999
- 신범순, "반근대주의적 魂의 詩學에 대한 고찰 -서정주를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4, pp.181~222 (2001), 한국시학회
- 오성호, "『성벽』에서 『붉은 산』까지의 거리 ―오장환 시의 변모과정에 대한 연구", 민족문학사연구, .6(1) (1994), 민족문학사학회
- 오세영, "탕자의 고향발견 in: 월북문인연구" (1989), 문학사상사
- 오세영, "생명파 연구", 국문학논집, (11) (1983),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유종호, "사회적 외방인의 낭만적 허영 in: 다시 읽는 한국 시인" (2002), 문학동네
- 이미순, "오장환 시에서의 '고향'의 의미화 과정 연구", 한국시학연구, (17), pp.101~122 (2006), 한국시학회
- 이미순, "오장환 시의 고향 이미지에 대한 일 고찰", 개신어문연구, 14 (1997),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 이승훈, "한국모더니즘시사" (2000), 문예출판사
- 이은봉, "1930년대 후기시의 현실인식 연구: 백석․이용악․오장환의 시를 중심으로", 박사, pp.1992
- 이은정, "1930년대 후반 동인지들의 의미 『시인부락』의 모색과 도정", 상허학보, 4 (1998), 상허학회
- 주영중, "오장환 시의 낭만성 연구- 『성벽』과 『헌사』를 중심으로", Comparative Korean Studies, 16(1), pp.419~448 (2008), 국제비교한국학회
- 최두석, "오장환의 시적 편력과 진보주의 in: 오장환전집" (1989), 창작과비평사
- 최두석, "한국현대리얼리즘시연구: 임화·오장환·백석·이용악의 시를 중심으로", 박사, pp.1995
- 한계전, "1930년대 시에 나타난 ‘고향’ 이미지에 관한 연구: 백석·오장환·이용악을 중심으로", 한국문화, (16) (1995), 서울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