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Maurice Blanchot, à la recherche du chemin d'Abraham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블랑쇼는 작가들의 글쓰기 행위와 작가로서의 삶을 묘사할 때 성서의 인물들 중 아브라함을 언급한다. 그는 특히 횔덜린, 키르케고어, 카프카등을 언급할 때 그 이름을 거론한다. 우리는 블랑쇼가 누구보다 이들에 대해서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성찰하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랑쇼는 그가 논했던 작가들처럼 그 자신의 문학적 삶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 줄 수 있는 일기나 편지와 같은 글들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내 죽음의 순간』이 그의 자서전으로 간주되기는 하나 우리는 그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과연 그는 일기를 남기지 않았을까? 어쩌면 블랑쇼는 카프카보다 더 철저히 자신의 작품 속으로 숨어든 작가인지도 모른다. 그는 문학 형태로서의 일기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일기에 쓰일 법한 그의 삶과 문학체험을 그의 글들 곳곳에 반복적으로 새겨놓았을 수 있다. 그는 카프카와 키르케고어에 대한 글을쓰며 독신자이자 글쓰기에 모든 것을 바친 자신의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말라르메와 횔덜린에 대한 글을 쓰며 자신의 시적 언어 체험을 뒤섞어놓았을 수도 있다. 본 연구는 누구보다 그 구체적인 일상의 삶이 베일에 가려진 은둔자 블랑쇼의 전기를 아브라함이라는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구약성서에 묘사된 아브라함의 모습을 통해블랑쇼는 누구이고, 어떤 비평가인가를 되짚어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필립 프리즈가 『모리스 블랑쇼의 허구론』 말미에서 블랑쇼의 글을 “상상적 자서전, 타자-되기의 서술”이라고 결론지은 부분을 좀 더 밀고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프리즈에 따르면, 블랑쇼는모든 글들 속에서 그 자신의 글쓰기 체험을 함께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블랑쇼의 여러 글들을 참고하여, 글쓰기의 모험에 처한 자의 모습을 아브라함의 여정에 관련시켜, 일종의 ‘아브라함-되기’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였다. 그것은 블랑쇼가 삶과 작품이 일치하였던 작가로 관심을 기울인 몇몇 작가들에 대한 글들 속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아브라함을 들어 블랑쇼의 비평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블랑쇼의 자전적 모습까지 상상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신의 예언에 따라 아들을 제물로 바치러 가기까지의 과정은 블랑쇼에게 글쓰기와 마찬가지의 상황으로 간주된다. 글쓰기와 시, 문학을 거의 동의어로 사용하는 블랑쇼에게 있어 희생의 제의를 수행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은 문학 그 자체의 모습이다. 만일 블랑쇼의 전 작품들이 글쓰기의 체험을 다루고 있다면, 결국 그것은 아브라함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는 말이 된다. 블랑쇼에게 중요한 것은 신에게서 제물로 바쳤다 되돌려 받은 아들 이삭과 그의 미래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여정에 보이는 기다림, 침묵과 비밀, 죽음과 죽어감, 불안, 광기, 불확실등의 내적 상태다. 아브라함의 내적 상태를 나타내는 그러한 용어들은 블랑쇼 사유의 중심 테마가 되기도 한다. 즉 그것들은 블랑쇼의 초기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가장 일관되게 나타나는 테마들로서 블랑쇼 비평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3)

  1. Maurice Blanchot, "Faux pas" (1943), Gallimard
  2. Maurice Blanchot, "L'Entretien infini" (1969), Gallimard
  3. Maurice Blanchot, "L'Écriture du désastre" (1980), Gallimard
  4. Maurice Blanchot, "Chroniques littéraires du “Journal des débats”- Avril 1941 - août 1944" (2007), -Avril 1941-août 1944, Gallimard
  5. Maurice Blanchot, "Difficile justice : Dans la trace d'Emmanuel Lévinas" (1999), Albin Michel
  6. Christophe Bident, "Partenaire invisible" (1998), Vallon
  7. Emmanuel Lévinas, "Sur Maurice Blanchot" (1975), Fata Morgana
  8. Franz Kafka, "Journal" (1994), Livre de Poche
  9. Jacques Derrida, "Demeure" (1998), Galilée
  10. Jean Starobinski, "Thomas l'Obscur, chapitre I", Critique, (229) (1966), Minuit
  11. Philippe Fries, "La théorie fictive de Maurice Blanchot" (1999), L'Harmattan
  12. Søren Kierkegaard, "Crainte et Tremblement" (2000), Payot&Rivages
  13. La Bible, "Alliance Biblique universelle", ~ (1997)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