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서의 ‘3·1운동’과 주요한 시의 변모ㅡ한국 근대시와 정치의 첫 번째 만남
The '3‧1 movement' as an Event and The Transformation of Ju Yo-Han’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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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3‧1운동’은 네이션의 형성을 촉발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3‧1운동’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을 주권자로서 인식하기 시작하고 직접 행동했다. ‘3‧1운동’이 벌어지기 직전에 등장한 한국의 근대시 역시 ‘3‧1운동’에 호응하여 정치적 사건에 접속하려고 했는데, 이를 잘 보여주는 시인이 주요한이다. 주요한은 근대시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시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눈」이나 「불놀이」와 같은 산문시를 통해 일상의 현실을 시작(詩作)의 바탕으로 삼으면서 그 현실과의 긴장 관계를 통해 내면의 공간을 창출한 바 있다. 그의 내면과 긴장관계에 놓인 현실은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것이었다. 그 현실이란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놓인 현실이었음을 그의 1918년 후반의 일본어시는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정치적 현실에 대해 무심하지 않고 도리어 예민했던 것이다. 주요한의 현실에 대한 예민한 감각은, 당시 일본 유학생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운에 열렬하게 반응하게 했으며, 일본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 직후에 창작된 「해의 시절」과 같은 시는 열렬한 이상주의적인 낭만주의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열렬한 이상주의는 격동하기 시작한 현실에의 격정적인 반응이었지만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태-「불놀이」가 보여주었던-로부터는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3‧1운동’ 직후 귀향하여 일본군의 잔인한 진압을 본 이후 상해로 망명한 주요한은 구체적인 정치적 사태-일본군의 양민 학살-와 다시 접속한다. 상해판 『독립신문』에 발표된 그의 산문시 「대한의 누이야 아우야」는 일제의 폭력을 선명하게 이미지화하고 현재화하며 그로부터 감정을 격렬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는 「불놀이」에서 볼 수 있는 시법(詩法)이었던 것이다. 이 시는 그가 개척한 격정적인 산문시의 형식-하지만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는-을 통해 정치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일종의 정치적 행위로서 창작된 「대한의 누이야 아우야」는 시와 정치의 결합을 보여주는 최초의 근대시 중 하나로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Abstract
The ‘3‧1 Movement’ was a historical event that triggered the formation of the Nation. Through the ‘3‧1 Movement’, people began to recognize themselves as sovereigns and acted directly. Appearing just before ‘3‧1 Movement took place, Korea's modern poetry also tried to gain access to political events in response to 3‧1 Movement, Ju Yo-Han is a good example of this. Ju Yo-Han is one of the poets who pioneered modern poetry in earnest. He used prose-poems such as "Snow" and "Bulnori" as the basis for starting his daily life, and created an inner space through tension with the reality. His inner and tense reality was not abstract but concrete. His Japanese poem from late 1918 shows that the reality was a reality under the oppression of Japanese imperialism. A keen sense of Ju Yo-Han made react enthusiastically to the spirit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at the time, and poems like ‘The Days of the Sun’, created after '2-8 Declaration of Independence,' showed fervent idealistic romanticism. But the fervent idealism was a passionate reaction to the turbulent reality, resulting in a departure from the concrete developments taking place in the real world. However, after returning home shortly after ‘3‧1 Movement’ and seeing the brutal crackdown by the Japanese military, Ju Yo-Han reconnected with specific political realities. His prose poem, "My Brothers and My sisters in Korea" published in the 『Dokrip Sinmun』 published in Shanghai, clearly images and make a present Japanese violence, and has raised emotions violently from it. However, it was a poetic style that can be seen at the “bulnori”. The poem delivers a strong political message through the form of a passionate prose he pioneered – but elaborately constructed. "My Brothers and My sisters in Korea" is created as a kind of political act, is one of the first modern poetry to show the combination of poetry and politics, and is significant in its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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