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의 어머니 표상 연구
A Study on the Mother of Kim Hye-soon’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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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현재까지 김혜순 시에 관한 다수의 연구들이 작품에 나타나는 여성 형상과 이미지에 관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여성과 모성의 개념을 면밀히 구분하기보다는 의미상 혼용하는 경우를 자주 확인할 수 있다. 김혜순 시인이여러 시론과 산문을 통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듯이 그가 자신의 시 쓰기와 해석에 관련해 거부하고 저항하고자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신화와 이데올로기로서의 모성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모성이라는 추상적이고 합의되기 어려운 개념으로 김혜순의 시를 분석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용하는 자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부여되는 관계적 층위에서의 의미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에서 모성이 사유될 때 그 말은 의미의 탈피를 거듭하며 한국 여성시의 지평을 확장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혜순 시의 경우처럼 어머니의 수행성, 어머니-되기를 꾸준하게 보여주는 예는 드물다.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구성하는 사회 · 문화적 조건들을 개인의 삶 속에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여성적 글쓰기의 방법을 고민하고 확장시켜 왔다. 그의 시는 ‘남성적 글쓰기’ 를 대체하기보다는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대안적인 글쓰기이며, 여성의조건 · 위치 · 주체성의 문제 등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을 뿐만 아니라, 여성만의 특징적인 언어와 의미 등을 담보하고 있다. 현재 문학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어머니’와 엄마 됨에 관한논의의 필요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페미니즘 내지 여성주의를 방법론으로 삼는 연구와 대안의 실천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결혼과출산과 양육이라는 고정된 삶의 트랙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여성의 삶에 대한 논의가 다각도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 문학장에서는 어느때보다도 활발하게 ‘엄마’에 대한 재현이 이뤄지며, 특히 주목할 만한 모녀서사들이 제출되고 있다. 많은 좋은 작품들이 현실과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공동의 삶의 발전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어머니’를 그 중심에 둔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혜순의 시에서 모성 신화나 이데올로기와 거리를 두며 쓰여 온 어머니 표상을 살펴보는 것은 이에 관한통시적 연구의 차원에서 필수적인 작업이다.
Abstract
So far, a number of studies on Kim Hye-soon’s poetry have been about the female figures and images that appear in the work. In this process, it is often found that the concept of motherhood is mixed in meaning rather than closely distinguished. As poet Kim Hye-soon directly mentioned through various theories and prose, one of the things he wanted to reject about his work was motherhood as a myth and ideology. Nevertheless, attempts are still being made to analyze Kim Hye-soon’s poems with an abstract and difficult concept of motherhood. As long as the ‘mother’ is sensitive to changes in meaning at the relational level given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user’s point of view, the word can contribute to expanding the horizons of Korean women’s poetry by breaking away from meaning. As in the case of Kim Hye-soon’s poem, there are few examples that consistently demonstrate the performativity of a mother and her mother. From the late 70s to the present, he has been considering and expanding the methods of feminine writing, reflecting the social and cultural conditions that make up each era in his personal life. Her poem is an alternative writing that raises questions about ‘male writing’ rather than replacing ‘male writing.’ Her poem contains fundamental reflections on women’s conditions, location, and subjectivity. And her poems are guaranteed to have a distinctive language and meaning for women. Not only in the literary arena, but also in society as a whole, the need for discussions on becoming a “mother” and mother is accumulating. Feminism and women in the genre now a variety of research methodology for the attention is be carried out, and the alternative. In particular, discussions are actively taking place on the life of women who are still not free from the fixed life track of marriage, childbirth and parenting. Currently, Korean literature is more actively reproducing mothers than ever before, and especially noteworthy mother-daughter narratives are being created. Many works show the power of imagination with mothers at the center in order to grasp reality and their identity and expect the development of a common life. In this context, looking at Kim Hye-soon’s expressions of mothers who have distanced themselves from motherhood myths and ideologies in her poems is an essential task in terms of common research o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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