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시에 나타난 ‘장미’의 현대성 연구 - 김춘수와 박인환의 초기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Modernity of “Rose” in Poem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58) - With a focus on the early poems of Kim Chun-su and Park In-hwan
0
조회
0
다운로드
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김춘수와 박인환은 해방기에 등단한 신인이었다. 김춘수는 1948년 시집[구름과 장미]를, 박인환은 1949년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에 「장미의 온도」라는 제목을 붙여 5편의 시를 각각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문단에등장했다. 흥미롭게도 두 시인은 이 작품집에서 공통적으로 ‘장미’를 호명하는데 이점에 주목해, 논문은 그들의 해방기 시에 나타난 ‘장미’의 특성을 파악해, 그들이 모색한 시의 현대성이 무엇이었으며 기성세대의 문학이념과는 어떻게 대결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김춘수는 「구름과 장미」에 대해 ‘구름’을 전통적인 것으로 ‘장미’를 현대적인 것으로 말한다. 중요한 점은 그가 이러한 대립적 자질을 균형감 있게조화시킨 시를 창작하려 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방식이 그가 판단할 때 시의 현대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박인환도 「구름과장미」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는데, 김춘수가 ‘구름’과 ‘장미’를 화해시키려했다면 박인환은 양자를 영원히 결합할 수 없는 대립적 표상으로 남겨둔다. 여기에서 우리는 김춘수와 박인환이 우리의 문학적 전통이나 과거를 대하는방식의 차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 기성의 문학적 이념과 감각을 비판적으로 수용한 김춘수와 다르게, 박인환은 시의 현대성을 기성세대의 문학이 보여준 전통성, 순수와의 결별에서 찾는다. 박인환은 「장미의 온도」로 발표된 5편의 시를 통해 시인의 사회적 역할과 임무를 강조하며, 시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인환은 생동하는현실 생활과 역사의 현장을 시에 끌어들여야만 진정한 과학과 생명을 포착한현대시의 자유정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김춘수와 박인환은 해방기 문단상황 속에서 ‘장미’를 호명하며 도래할 시의 현대성을 모색했다. 이점은 순수시와 모더니즘시의 대표격인 두 시인의초기 시세계가 혼란스러웠던 해방기 시단을 장악해갔던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토대로 출발한 것이었음을 의미한다. 비록 실천적 방법 및 태도는 달랐지만, 두 시인의 시적 입장은 서구의 새로운 질서와 문물이 유입되던해방기 이후 한국 문단에서 현대시가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고자 했다는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Abstract
Both Kim Chun-sun and Park In-hwan started a literary career as buddingpoet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Kim published his collection of poemstitled Clouds and Roses in 1948, and Park did five poems under the title of The Temperature of Roses in his The Chorus of A New City and Citizensin 1949. Interestingly, both of them called the name of “rose.” Payingattention to it,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roses”in their poem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the modernity of poetry theysearched for, and their confrontations with the literary ideology of the oldergeneration. In his Clouds and Roses, Kim mentioned “clouds” as somethingtraditional and “roses” as something modern. It is important that he tried towrite poems in which those opposing qualities would be in balancedharmony because he judged such an approach to be the modernity ofpoetry. It is surprising that Park published a poem titled Clouds and Roses,as well. While Kim made an attempt at reconciliation between “clouds” and “roses,” Park left them as opposing representations that would never becombined together, which shows differences in the ways of dealing with theliterary tradition or past between the two poets. Unlike Kim that critically accepted the old literary ideology and senses,Park found the modernity of poetry in the traditionality and separation frompurity in the literature of the older generation. In his five poems under thetitle of The Temperature of Roses, he put an emphasis on the social rolesand duties of poets and maintained that poems should be able to addresssocial and realistic consciousness of problems beyond simple personal issuessince he believed that poets would be able to express the free spirit ofmodern poetry that captured true science and life only by bringing vigorousreal life and field of history in poetry. Even though they had different attitudes toward practice, Kim and Parksearched for the content and methods of upcoming modernity of poetry,calling the name of “rose” in the chaotic situation of the literary circlesduring the Liberation period. It deserves high evaluations in that theyproposed what modern Korean poetry should pursue based on their criticalperceptions of the older generation in isolation from their poeticachievements in their early poetic worlds.
참고문헌 (52)
- 박인환,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1949), 도시문화사
- R. M. 릴케, "문학을 지망하는 청년에게-附릴케詩抄" (1956), 범조사
- 백철, "한국전후문제시집" (1961), 신구문화사
- 정한숙, "현대한국문학사" (1982), 고려대학교출판부
- 이동순, "목마와 숙녀와 별과 사랑" (1986), 문학세계사
- 김용직, "해방기 한국 시문학사" (1989), 민음사
- 시인을 찾아서, "상상력과 인간", pp.1991, 김현
- 송기한, "1950년대 문학연구" (1991), 예하
- 김경린, "한국 모더니즘 시운동 대표 동인 시선" (1994), 앞선 책
- 김윤식, "한국현대문학사" (1994), 현대문학
- 송하춘, "1950년대 시인들" (1994), 나남출판
- 조향, "조향 전집 2-시론·산문" (1994), 열음사
- 김윤식, "한국문학사" (1996), 민음사
- 김춘수, "꽃과 여우" (1997), 민음사
- 이승훈, "한국모더니즘시사" (2000), 문예출판사
- 김춘수, "김춘수 시론전집 Ⅰ" (2004), 현대문학
- 최동호, "한국현대시사의 감각" (2004), 고려대학교출판부
- 최예열, "1950년대 전후문학비평 자료" (2005), 월인
- 맹문재, "박인환 전집" (2008), 실천문학사
- 곽명숙, "1950년대 모더니즘의 묵시록적 우울 - 박인환의 시를 중심으로 -", 정신문화연구, 32(3), pp.59~79 (2009), 한국학중앙연구원
- 권온, "김춘수의 시와 산문에 출현하는 ‘천사’의 양상 - 릴케의 영향론 재고(再考)의 관점에서", 한국시학연구, (26), pp.117~150 (2009), 한국시학회
- 김용하, "언어의 위기 극복과 미적 윤리성의 발견김춘수와 릴케의 시어 ‘꽃’과 ‘천사’를 중심으로", 어문학, 82, pp.101~121 (2003), 한국어문학회
- 김준현, "전후 문학 장의 형성과 문예지", 박사, 국어국문학, pp.2009
- 김지녀, "김춘수 시에 나타난 주체와 타자의 관계 양상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과, pp.2012
- 맹문재, "박인환의 전기 시작품에 나타난 동아시아 인식 고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2(1), pp.243~267 (2008),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맹문재, "『신시론』의 작품들에 나타난 모더니즘 성격 연구", 우리문학연구, (35), pp.207~236 (2012), 우리문학회
- 박민규, "解放期 詩論 硏究", 박사, 국어국문학과, pp.2013
- 박민규, "신시론과 후반기 동인의 모더니즘 시 이념 형성 과정과 그 성격", 어문학, (124), pp.307~339 (2014), 한국어문학회
- 박연희, "한국 현대시의 형성과 자유주의 시학 : 전통과 자유 인식의 전개 양상을 중심으로", 박사,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전공, pp.2012
- 배상식, "김춘수의 초기 詩에 내재된 ‘실존주의’에 관한 연구 ― M. 하이데거와 R. M. 릴케의 영향관계를 중심으로", 철학논총, 61(3), pp.393~415 (2010), 새한철학회
- 신규호, "김춘수 시의 비애미 연구", 어문학, (68) (1999), 한국어문학회
- 심선옥, "해방기 경남지역 시단과 『날개』", 근대서지, (4) (2011), 근대서지학회
- 엄동섭, "‘新詩論’을 전후한 모더니즘 시운동의 흐름과 맥", 어문론집, 28 (2000), 중앙어문학회
- 엄동섭, "해방기 박인환의 문학적 변모 양상", 어문논집, 36 (2007), 중앙어문학회
- 염철, "박인환의 최초 발표작 「斷層」에 대하여", 우리문학연구, (40), pp.525~548 (2013), 우리문학회
- 염철, "순수시선(純粹詩選)", 근대서지, 5 (2012), 근대서지학회
- 염철, "새로운 『박인환 전집』의 기획과 진행 과정 : 시 전집에 한정하여", 근대서지, 4 (2011), 근대서지학회
- 이미정, "1950년대 '순수문학'의 제도화 과정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11
- 이봉범, "1950년대 등단제도 연구 - 신춘문예와 추천제를 중심으로 -", 한국문학연구, (36), pp.365~435 (2009), 한국문학연구소
- 의 성격과 위상, "상허학보", 2006, 196~227, pp.상허학회
- 이봉범, "전후 문학 장의 재편과 잡지 『문학예술』", 상허학보, 20, pp.169~193 (2007), 상허학회
- 이성희, "김춘수 초기시 연구 -해방직후 동인지 『낭만파』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32), pp.515~540 (2010), 한국현대문학회
- 이혜원, "1950년대 시인들" (1994), 나남출판
- 정끝별, "‘신시론’ 동인의 모더니티와 은유", 어문연구, 통권 : 95 (1997),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정영진, "박인환 시의 탈식민주의 연구", 상허학보, 15, pp.263~282 (2005), 상허학회
- 조강석, "김춘수의 릴케 수용과 문학적 모색", 한국문학연구, (46), pp.213~240 (2014), 한국문학연구소
- 조강석, "비화해적 가상으로서의 김수영과 김춘수 시학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08
- 조영복, "1950년대 모더니즘 문학 논의를 위한 비판적 검토", 외국문학, (37) (1993)
- 曺永福, "1950년대 모더니즘 시에 있어서 `내적 체험'의 기호화 연구", 석사, 국어국문학, pp.1992
- 한계전, "50년대 모더니즘 시의 가능성", 한양어문연구, 13 (1995), 한국언어문화학회
- 한명희, "1950년대 모더니즘시의 서정성", 한국시학연구, (16), pp.25~47 (2006), 한국시학회
- 홍성식, "한국 모더니즘 시의 스티븐 스펜더 수용", 동서비교문학저널, (13), pp.265~288 (2005),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