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가문소설의 놀이 문화의 양상과 기능
The Patterns and Functions of Entertainments in Classical Korean Family Novels
0
조회
0
다운로드
1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장편가문소설에 나타난 놀이 문화의 양상과 기능을 고찰한 논문이다. ‘놀이’라는 것은 일상생활과는 다른 시공간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긴장과 즐거움이 있는 행위이므로 바둑, 투호, 쌍륙 등의 놀이뿐만 아니라 시 짓기 내기, 술자리 수다, 행차 구경, 여행 등도 포함하여 논의하였다. 특히 본고의 연구 대상인 삼대록계 장편가문소설에서는 놀이가 분위기를 전환하며 인물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 효용 외에 서사 진행의 윤활유, 서사 전환의 기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녀 결연을 매개하거나 확인하게 하며, 등장인물의 인품이나 능력을 알아볼 수 있게 하기도 하고, 중요한 정보를 준다든지 갈등을 조장하기도 하며 반대로 갈등을 해결하거나 서사를 정리하기도 한다. 장편가문소설들이 몇 십 권에 이르는 거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애독되었던 이유는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서사 기법을 동원했기 때문인데, 놀이 관련 장면도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줄 수 있기에 즐겨 활용된 방법이다. 어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정보를 단정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판단하게 하였으며, 결연, 사혼(賜婚) 등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사안들이 자연스럽고도 흥미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상층 가문에서 주로 행하던 놀이들, 즉 투호, 쌍륙, 바둑, 연꽃 감상, 뱃놀이, 유산(遊山), 행차 구경, 후원에서의 술자리 한담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옛 사람들의 생활 문화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Abstract
The present paper examines ancient Koreans' living culture described in classical Korean family novels. In particular, this paper places a special focus on entertainments, and considers their patterns and functions. Entertainments, defined here as spontaneous activities conducted with pleasant tension at a setting different from that for daily activities, include the baduk (traditional board game) and tuho (arrow throwing) games, as well as playing a poetry―writing game, chattering over drinks, traveling, and watching regal or noble processions. In the novels reviewed, entertainments help change the atmosphere of a story and refresh its characters' minds. In addition, they serve as a source of important information about a certain event or person; aggravate or resolve conflicts; and mediate or confirm solidarity. In sum, scenes depicting entertainments in these novels tend to add charm to the narrative and reveal the lively aspects of the everyday life, contrasting to the austere lifestyle of typical upper―class families.
참고문헌 (15)
- 김문희, "현몽쌍룡기" (2010), 소명출판사
- 김문희, "조씨삼대록" (2010), 소명출판사
- 김지영, "임씨삼대록" (2010), 소명출판사
- 정선희, "소현성록" (2010), 소명출판사
- 한길연, "유씨삼대록" (2010), 소명출판
- 허경진, "소대헌⋅호연재 부부의 사대부 한평생", pp.25~290 (2003), 푸른역사
- 호이징하, "호모루덴스,In 놀이와 문화에 관한 한 연구", pp.9~323 (2009), 까치
- 김경미, "<옥수기> 연구 -이념적요소에 대한 해석과 새로운 모색을 중심으로-", 고소설연구, 17(17), pp.275~298 (2004), 한국고소설학회
- 김문희, "<조씨삼대록>의 서술전략과 의미", 고소설연구, (26), pp.149~177 (2008), 한국고소설학회
- 김종덕, "平安時代文學에 나타난 오락과 놀이문화 연구", 일어일문학연구, 71(2), pp.57~74 (2009), 한국일어일문학회
- 이민희, "고소설 삽입 ‘놀이’의 서사적 역할과 의미 연구 -『옥루몽』을 중심으로-", 고소설연구, 25(25), pp.239~267 (2008), 한국고소설학회
- 이민희, "고소설에 나타난 놀이의 서사적 성격과 놀이 문화", 열상고전연구, (30), pp.261~300 (2009), 열상고전연구회
- 정선희, "<조씨삼대록>의 악녀 형상의 특징과 서술 시각",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8), pp.389~419 (2009),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정선희, "고전소설 속 여성 생활 문화의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 - 국문장편소설을 중심으로", 韓國古典硏究, (22), pp.83~121 (2010), 한국고전연구학회
- 조혜란, "<옥루몽>의 서사미학과 그 소설사적 의의", 고전문학연구, 22, pp.8~256 (2002), 한국고전문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