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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사할린 한인의 삶과 정체성 ― 연구동향과 과제를 중심으로 ―

The Life and National identity of Russian ― Korean in Maritime District and Sakhalin ― focussing Diagnosis and Task of the Stu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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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러시아 한인(고려인)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0여 년이 흘렀다. 이 글에서는 연해주⋅사할린 한인의 삶과 정체성 문제를 연구동향과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연해주⋅사할린 한인 연구는 분야별로 보면 크게 풍속과 문화예술을 다룬 문화연구, 이주사와 항일독립운동사를 다룬 역사연구, 실태조사를 포함하는 정치경제 연구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민족정체성을 중심으로 검토해보면 연해주⋅사할린 한인들이 가진 ‘민족 동질성’을 쉽게 확인하고, 한국의 “경제진출을 위한 가교”로서 그들을 위치 짓고자 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한국(인)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한인의 역사를 재구성함으로써 이들 내부의 세대별 차이와 중앙아시아⋅사할린⋅북한 등 출신지역별 차이를 간과하였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민족정체성 변화의 외적 변수로 기능하는 러시아의 민족정책과 타민족과의 관계 등 거주국의 현실에 천착하지 못하고, 강제이주의 역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1945년 이후 연해주⋅사할린 한인 사회의 민족정체성 변모과정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연해주⋅사할린 한인 연구는 강제이주와 강제징용, 재이주와 본국귀환의 역사적 맥락이 복원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인들이 러시아 사회에 적응하고 저항하면서 형성해온 새로운 습속과 정체성, 타민족과의 관계, 모국에 대한 시선 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연해주 및 사할린 한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outcomes of previous studies on Koreans(Koryoin) in Maritime District and Sakhalin by area, focusing on national identity. By area, previous studies were divided into cultural research, historical research, politico‐economic research, but they were in common with one another in that they presented the ‘national identity’ of Koreans and defined their position as ‘a bridge of economic advance’ for Korea. These research methods have the problem that they restructured the history of Koreans thoroughly in terms of the politico‐economic interests of Korea and, consequently, failed to inquire into the current situations of the host countries including Russian ethnic minority policies and its relations with other nations, which function as external variables to the change of national identity, and as a result, had the critical problem of inadequate understanding of how Korean societies in Maritime District and Sakhalin and their national identity had been changed since 1945. Future studies on Koreans in Maritime District and Sakhalin should restore the historical context of deportation, forced conscription, remigration, and repatriation. Through this, we may attain deeper understanding of Russian Koreans’ new manners and customs, relations with other ethnic groups, and attitudes toward the homeland established through their adaptation to and resistance to Russian society, and acquire a keener insight into Koreans in Maritime District and Sakha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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