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추된 남성 사회와 결여가 있는 여성 -심훈의 소설을 중심으로-
The Loss of Male Society and the Lack of Women -Focused on Shim Hun's Novels in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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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심훈 소설에는 남성 사회의 실추와 여성의 성장이 그려져 있다. 그의 소설에서 남성들은 근대 권력에서 배제되고 남성성을 박탈당한 모습으로 재현된다. 그들은 ‘에로청년’이 되거나 ‘금욕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에로청년’들은 자신들을 남성으로서 승인해줄 근대 여성을 찾아 헤매며 호색한이 되어간다. ‘금욕주의자’들이 남자로 승인 받기 위해서는 독립운동의 본산인 ‘상해’로의 탈출이 전제되어야 했다. 그들은 세대재생산을 위한다는 합리화를 거쳐 혼인에 이르거나, ‘군복’의 힘을 빌려 비로소 남성이 된다. 식민지 조선의 실추된 남성 사회는 심훈 소설에서 여성혐오와 관음증적 시선에 의해 구조적으로 떠받혀진다. 심훈은 신여성을 혐오와 관음증적 감시 속에 방치해둠으로써 여성을 상대화하고 겨우 남성 사회의 실추를 만회하는 전략을 취한다. 기본적으로 심훈의 소설들은 남성 중심적이다. 그러나 그가 여성들의 성장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것은 건실한 운동가로서의 남성들 역시 ‘운동’ 속에 있는 한 일제의 탄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과, 남성들의 ‘운동’이 이론 투쟁으로 경화되고 내부적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심훈은 제국의 지배가 미치지 않는 공동체에 대한 노스탤지어 속에서 ‘연대’로서의 사회가 가능한 지점을 모색한다. 그는 여성들 사이의 친밀감에서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는 이상적인 여성으로 ‘결여가 있는 인물’들을 내세운다. ‘추녀(醜女)’는 그 대표적인 예다. 그녀들은 남성처럼 일을 하며, 심지어 여성처럼 보이지도 않을 정도이다. 그녀들은 외로운 존재들이며, 그 때문에 더더욱 끈끈한 연대, 공동체를 희구한다. 심훈 소설에서 ‘국가’가 ‘고향’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면, ‘여성’ 역시 결여된 형상으로 남성을 대신한다.
Abstract
Shim Hun described the loss of male society and the lack of women in his own novels. In his novels the man were excluded from political power, and they did not have the manhood sufficiently. They became the erotic boy, or the stoic. The erotic boy combed the road for the modern girl. They wanted to be a real man through the approval of their modern lovers. The stoic also wanted to a real man. They had to go to 'Shanghai' that could be a real man, because there were the political space to them. They had their share in the independence movement. They could be a real man through the marriage or the enlistment. In the course Shim hun depended on the misogyny and the structure of voyeurism. Basically his novels were a malecentered narrative. But it's also true that he treated the formation of the female importantly. To describe the social adventure of the man was too difficult in the colonial era. And the man's social movement went to increasingly rigid. So Shim Hun tried to find the new possibility in the woman's solidarity, not the man's movement. He took in the intimacy of women. He believed that it was more important than a theorical dispute. He found the ugly woman. The ugly woman were an ideal character for him. For them, there was lack. What was worse, they were not look like women. They worked like the man. They were lonely people. And then they desired the sticky solidarity. If the state was substituted by the home town in Shim hun's novels, the man was substituted by the lack of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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