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 희곡에 나타난 ‘조선적 표상’ 연구 - 「김삿갓」과 「신사임당」을 중심으로 -
A Study on Korean Represention in the Song Yeong’s pl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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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송영의 희곡 작품인 「신사임당」과 「김삿갓」을 대상으로 일제 말기 ‘조선적’ 표상이 수용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송영은 카프 작가로 활동하다가 일제 말기 국민 연극에 가담하는데, 그 과정에서 민족적 인물 표상인 ‘신사임당’이나 ‘김삿갓’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한다. 대개, 민족적․역사적 표상들은 역사를 초월해서 동일하게 의미화된다. 그런데 이 두 작품의 경우 ‘현모양처’와 ‘방랑시인’이라는 형식적 기표는 분명하지만 인물의 ‘내면’이 재구성됨으로써 민족적 기호가 탈민족적 맥락에서 전유되는 양상을 드러낸다. 일례로 ‘신사임당’의 경우에는 현모양처를 가능하게 하는 원리로 높은 정신성과 ‘법’에 도착된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민족적 이상을 ‘국가주의적 이상’으로 전치시키게 되며, ‘김삿갓’의 경우에는 세계와 절연된 ‘내면’을 상정함으로써 김삿갓의 내면을 주관적 내면으로 축소시키게 된다. 그 결과 신사임당은 ‘충’의 관념을 내면화함으로써 당대의 국가주의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데 반해, 김삿갓은 역사적 사실로부터 탈맥락화·낭만화하는 데 초점이 두어져 오히려 현실맥락으로부터 소원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를 통해 일제 말기 ‘조선적 표상’이 ‘민족/국가’의 분할선 대신 ‘민족(제국)’의 논리로 나아가는 매개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procedures of acceptance of the ‘Joseon-style’ symbols within Song Yeong’s plays,「Sinsaimdang」and「Gimsatgat」. Song Yeong introduced ‘Sinsaimdang’ and ‘Gimsatgat’, which are symbols of national figures, while joining a national play during the latter period of Japanese rule by acting as a KAPF author. In general, the national and historical symbol is signified equivalently transcending history, and the formal significance, namely ‘the wise mother and good wife’ and the ‘bohemian poet’ representing both plays, is formalized to reorganize the ‘inner world’ of characters while being appropriated as they are. Concerning ‘Sinsaimdang’, Song Yeong dislocates a national ideality with a nationalistic ideality by unveiling a higher mentality and an inner world, which is inverted to ‘a law’ based on a principle which enabled the appearance of the wise mother and good wife. With regard to ‘Gimsatgat’, he reduces the inner world of Gimsatgat to the subjective inside by assuming ‘the inner space’ to be severed from the outside world. As a result, ‘Sinsaimdang’ extends the nationalistic value of the times by internalizing the concept of ‘loyalty’, whereas ‘Gimsatgat’ is alienated from a realistic context as it focuses on derailing the context from historic facts and romanticizing the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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