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奈城誌」의 공간과 기억의 재구성
The space of <Naeseongji> and the reconstitution of the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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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내성’(奈城, 지금의 영월)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사유 체계 내에서 트라우마로 작용했던 ‘계유정난’, ‘단종 복위’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환기시키는 ‘기억의 공간’이다. 작가는 이 공간을 배경으로 단종과 그를 위해 충절을 바친 諸臣을 만나 ‘그때의 기억’을 몽유록 「내성지」로 창작하였다. 이 글은 「내성지」의 작품 공간인 ‘내성’과 그 장소에서 환기되는 기억의 층위를 구체적으로 살핌으로써 작가가 작품을 창작한 의도와 맥락을 재탐색해본 것이다. 「내성지」의 몽유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사 전개 중 단연 핵심적인 것은 단종과 六臣, 건문제와 그를 시위하는 十二臣이 모인 연회 공간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 ‘忠臣烈士’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충신열사로 이름을 올릴 인물들을 선별하고, 그 선별한 이유를 서사화한 것이 「내성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과정에서 작가는 공적 역사에서 억압되었거나 소외된 기억들, 혹은 집단적 기억과는 다른 개별적 기억들을 소환하고 재구성해낸다. 「내성지」에서 재구성된 기억들 중에는 그 충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인물에 대한 재평가도 있으며, 국가적으로 襃獎이 이루어진 忠臣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으며, 세칭 생육신으로 불리는 인물들에 대한 작자 나름의 범주도 제시되어 있다. 또한 작가의 재지적 기반과 연계된 인물의 절의를 발굴하여 생육신의 반열에 올리기도 하고, 관작도 없고, 그 이름도 불명확하지만 민멸되지 말아야 할 수많은 인물들의 행적과 명단을 일일이 기록하여 그들을 충절의 신하로 대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내성지」는 공적 기억, 주류 담론에 대한 일종의 ‘대항기억’의 성격을 지닌다고 하겠다. 이렇게 작가에 의해 소환되고, 재구성된 기억들은 공적 기억, 집단적 기억과 부딪치면서 점점 활성화되는데, 공간은 그 기억들의 활성화를 돕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또다시 주목된다. 이제 작가의 눈앞에 펼쳐진 공간은 공적 기억만이 지배하는 공간이 아니다. 사적 기억과의 길항 내지는 사적 기억으로 재구성/재해석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의미의 재구성 및 재구성된 의미가 수용될 수 있는 공간의 탄생을 위해 몽유록을 창작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莊陵 配食壇’과 같은 상징물은 내성을 배경으로 창작된 기억서사가 확대되고 안정화되면서 세워진 구현태일 가능성이 높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writer's creation intent by surveying concretely layers of memory called in the place of the literary work <Naeseongji>, 'Naeseong'.(now called 'Yeongwol') As 'Naeseong' was 'the place of memory' calling the events like 'Kyeyujeongran', 'Danjong Restoration' which had been trauma in the thinking system of noblemen(called "YangBan") in Chosun dynasty, the writer talked 'the memory of that time' with Danjong and his royal retainers. The most important point of the story presented in the dream space of <Naeseongji> was who has qualification to attend the party where Danjong and his six royal retainers, and Geonmunje and his twelve royal retainers attended. <Naeseongji> is the records who are royal subjects and why they are royal subjects. In the process of narration, the writer called the suppressed or excluded memories, or individual memories different from collective memories, and reconstituted those memories. Of the reconstituted memories in <Naeseongji>, there were revaluations for the people not to achieve recognition their loyalty, criticisms about an exaggerated subjects by nation and writer's typology about so-called 'Saengyuksin'. Also the writer revaluated the various people, recorded their name and treated them as royal subjects. In that sense, <Naeseongji> had property of the 'resist memory' against 'official memory'. The memories called and reconstituted by the writer were activated more and more by confronting with official memories and collective memories. It is remarkable that the space is helpful to activate the memories. Now, the space in front of writer is not the official space that the official memory dominated, but the space reconstituted by individual memory. The writer wrote the dream work(so-called Mongyurok) to create the space to be able to hold the reconstituted meaning. In that sense, the symbol like 'Jangreung Baesikdan' may be the realization form that, memory descriptions that were set in Naeseong, were expanded and stabil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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