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소녀의 고백[少女の告白]」 다시 읽기
Rereading of "Confession of a Girl[少女の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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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일제 말기 식민지 문학장의 변동이라는 관점에서 언어와 매체, 독자의관점을 고려하여 이광수의 이중어 글쓰기의 특성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이번 논문에서는 태평양전쟁 말기 전면적인 전시동원체제하에서씌어진 이광수의 마지막 일본어 단편 「소녀의 고백」에 주목하였다. 「소녀의 고백」은 1944 년 10월 마해송이 주관하던 일본 잡지 신타이요[新太陽]에 일본어로 발표되었는데, 일본어로 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무렵 공식적인 동원의 글쓰기로 일관했던 이광수의 여타의글쓰기와는 다른 문법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원의 글쓰기가 동원의 대상으로서의 제국 혹은 식민지의 일반 독자를 상정하는 게 상례라면, 「소녀의 고백」은 전쟁 동원에 협력했던 작가 자신을 고백의 일차적인 수신자로 소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공식적인 글쓰기를 멈춘 자리에서 작가로서의 이광수는 전쟁 동원에 협력했던 자신의 돌이킬 수 없는과오와 대면하고자 했던 것이고, 고백의 수신자로서 그 자신을 작가적 논평이나 간섭이 불가능한 위치에 둠으로써 소녀의 파국에 그 자신을 효과적으로 연루시키는 방식으로 자신의과오를 고통스럽게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식적인 동원의 언어가 난무하던 시대, 제국의 공식어인 일본어가 역으로 식민지 지식인의 찢겨진 내면을 응시하는 도구가 될 수 있었던 이 같은 역설은 한국 근대문학에서 이광수의 일본어 글쓰기가 갖는 위상이 결코 단선적이지만은 않았음을 돌아보게 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ider from the point of view of fluctuation of literature field at the end of the Japanese colony, the features of the bilingual writing of Lee Kwangsoo, regarding language, media, and reader. As part of its attempt in this study, I focus on "Confession of a Girl[少女の告白]", Japanese short story of Lee Kwangsoo written under Pacific War, the end of massiv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Confession of a Girl" was published in syntaiyo(新太陽) the magazine, which Ma Haesong had supervised its publication, in October 1944. It had some different grammar with writings which Lee Kwangsoo has written under the attitude of cooperation in this time. It summoned to the primary recipient of the profession of the author himself who was cooperate in the war mobilization, not the object of mobilization. Through a form of intimate confession, Lee Kwangsoo is staring at his own stupidity encouraging the youths of Joseon to the battlefield under the justification of survival of the nation. The paradox that Japanese, the official language of the Empire can be tools to gaze broken mind of colonized nation’s writer, makes us look around the status of Japanese writing of Lee Kwang soo in the Korea modern literature not as one-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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