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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표류를 통해 ‘발견된’ 섬, 그 심상지리적 성격

‘Discovered’ Island through the Drifts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Its Imagery Geographical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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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필자는 최근 동아시아 해양문화를 조명하는 일환으로 표류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아시아 표류서사 서설을 비롯해 표류담의 유형 중 거인담과 횡재담에 대해 그 연구 성과를 제출한 바 있다.본 연구는 그 후속 작업으로, 표착지인 섬을 이상적인 공간으로 그린 서사물의 성격을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표류를 통해 ‘발견된 섬’은 야만의 지역으로 표상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환상적인 세계로 채색되어 육지와 구별된 공간으로 상정되곤 하였다. 이런 중층적인 면모에서 주목할 점은 섬을 하나의 대안 공간으로 인지해간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표류 소재로 기능하던 섬은 점차 사회현실을 견인하는 테제로 부상하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실험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바다 밖 세계에 대한 인식의 불철저와 대타적인 시선도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가능성과 한계를 통해 조선 후기 섬은 인문지리나 자연지리가 아닌 심상지리(imagined geographies)로 자리하고 있었다.이는 표류 체험을 통한 발견된 섬이 대안의 공간으로 상정되었으면서도 이를 현실화하는 데서 생긴 한계가 교차해 있었기 때문이다. 상상과 현실의 불일치를 확인하게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편, 조선 후기 ‘섬 이야기’가 한창이던 즈음 육지에서도 '살 곳 찾기’가 모색되고 있었다. 섬 이야기와 육지 안에서의 대안 공간의 모색은 모두 중심에 대한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육지와 바다 밖이라는 차이만큼 양자 사이는 결이 상당히 달랐다. 그럼에도 이 두 가지 문제는 조선 후기 사회현실에 따른 대안적 담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Abstract

This is a successive study focused on the drift narrative in which I had been working on in order to shed new light on the East Asian marine culture.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demonstrate the nature of narratives depicting an island as the ideal space. An island discovered through drifts is sometimes depicted as a space of fantasy distinguished from the mainland, or it is set as a alternative space. Throughout the process, the island functioning as a material of drifts becomes the These that drives the social reality. The island performs as a new space for alternative possibilities, however, the limitations are also evident as there still remains the inconsistency with the world outside of the sea. Through thes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the islands of late Joseon Dynasty are positioned as ‘imagined geographies’ rather than a ‘human geography’ or a ‘natural geography.’ This is because although the island was fantastically conceived as an alternative space, it still remained as a romantic object due to the limitations of actualization. It is where the discordance of the imagination and the reality is confirmed. Meanwhile, the height of the ‘island story’ of the late Joseon Dynasty coincide with the ‘finding a place to live’ being sought on the mainland. Although there ar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both the ‘island story’ and the search for an alternative space on the mainland could be said to be the same move, given that the centrifugal forces are working on the center. These two issues should still be noted in the future, given that they are alternative discourse based on the social realities in the lat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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