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의 청춘공화국-「정지용시집」(1935)을 중심으로
A Republic of Youth Soaring over the Strait Hyunhaetan-Focused on the Jeong Jee-Yong’S Collection of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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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현해탄은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을 연결하는 제국의 항로이자, 조선이 문명 세계로 비약하기 위한 관문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의 예민한 청년들은 현해탄 위에서 모순적이고 분열적인 심리상태를 체험하였다. 정지용의 시는 바다와 관련된 주제와 소재, 이미지나 비유들로 출렁거린다. 정지용은 민족적인 결의를 가지고 현해탄을 건너 일본 유학길에올랐다. 그는 유학생활을 통해 근대 문명과 제국-‘고향’, 자아를 새롭게 발견하며 ‘문명의아들’, ‘도회의 아들’로 거듭 태어났다. 그는 유학생으로서 ‘자랑스러움’과 부담감을 동시에가지고 있었다. 이 모순된 감정이 충돌하는 가운데, 그의 시가 씌어졌다. 이런 점 때문에 그를 ‘최초의 모더니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현해탄 위에서 “나의 청춘은 나의 조국!”이라고 시에 썼다. 그의 청춘은 ‘연애냐? 예술이냐’ 혹은 ‘연애냐? 혁명이냐?’라는 시대의 질문을 감당하고 있었다. 연애의 예술화, 사회적 고뇌의 예술화를 청춘의 절대화로 승화시키려는 심미적 기획을 수행했다. 청춘은 물질성을 담보하지 않은 시간적 개념이었는데, 이의 공간적 표상으로 ‘해협’-현해탄을 발견하고 거기에 청춘의 심미적 공화국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청춘=연애=시’를 절대화하여 부재하는 조국을 대체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정지용시집』의 중요한 특성이다.
Abstract
The strait HyunHaeTan was recognized not only as a route connecting the Japanese Empire with Joseon Colony, but also as a gateway through which Joseon people could jump up to civilization. Sailing on the strait HyunHaeTan, most of self-conscious youths of Joseon inevitably experienced the contradiction and splitting of their inner world. Jeong Jee-yong’s poems are filled with poetic themes and materials, images, and metaphors connected to the sea. Cherishing a nation-oriented resolution, he crossed over the HyunHaeTan to study abroad in Japan. His study in Japan enabled him to meet modern civilization and discover the relation between the Japanese Empire and his fatherland, and his new self. At last he was reborn as a son of modern civilization and city life. As a Joseon student studying in Japan, he was possessed with dual feelings like pride and uneasiness. In the middle of the conflict of the dual emotions, his poems were written. That is why he is called as ‘the first Joseon modernist’. In a poem written on the HyunHaeTan, he said “My youth was given to my fatherland.” The young Jung Jee-yong was confronting with the questions of the time such as ‘What’s my way?love or art? love or revolution?’ In other words, he was carrying out an aesthetic task of giving absolute value to his love and social anguish which were sublimated into art. Though one’s youth is only a period of time which has no materialistic base, Jung found its spacial symbol in the strait HyunHaeTan and came to build up an aesthetic republic of his youth. By absolutizing ‘the principle, youth=love=poem,’ he was able to possess his fatherland which didn’t exist in the real world. This is the key aspect of Jeong Jee-yong’s collection of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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