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말 이호철의 시대 인식과 지평에 대하여: 「1970년의 죽음」 다시 읽기
On Lee Hochul’s Recognition and perspective during the transition in the late 1960s: Revisiting Death of the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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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이호철의 중편소설 「1970년의 죽음」(1970)에 나타난 1960년대 말엽 그의 시대 인식과 세계이해에 주목한다. 이 소설은 서울의 실향민 청년 여덟 명이 조직한 사교모임에서 벌어진 황당한 자살 사건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 이호철 소설의 중요한 기조와 상당히 괴리하는 소재와 내용이기에, 이 소설 고유의 의의와 맥락은 본격적으로 주목된 바가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냉전 개발주의 체제로 접어든 전환기 한국 사회에 대한 이호철의 인식 지평을 새로이 환기한다. 당시 이호철은 4・19 이후 한국 사회에 분출한 분단극복 문제와 이에 대한 반동적 역사 인식 그리고 1960년대 분출된 전후 청년세대 주도의 급진정치와 그 사상 추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1970년의 죽음」에는 이에 대한 그의 회의적인 입장이 드러나 있다. 자살클럽의 기이한 행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특정 계층의 일부 청년세대 행태에 대한 피상적인 묘사가 아니다. 실향민 정체성에 입각한 한국 사회 분단과 민중 주체의 해방에 천착했던 이호철의 문학적 실천을 더 넓은 차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획의 산물이다.
Abstract
This article focuses on Lee Hocheol’s novella Death of the 1970. This text deals with an unusual subject: a bizarre suicide at a social gathering organized by eight young men from the second generation of displaced people in Seoul. its significance has not been fully explored because it is so far removed from the overarching themes of his other important novels. The novella, however, refreshes Lee’s recognition of Korean society in transition from the Cold War developmentalist regime. At the time, he was very interested in the issue of overcoming the division that erupted in Korean society after 4・19 and the reactionary historical consciousness of it, as well as the radical politics and ‘ideas’ of the post-war youth generation that erupted in the 1960s. This text reveals his skepticism about these; it can be seen in the bizarre behavior of members of the Suicide Club. This is not just a superficial description of the behavior of a certain segment of young people; the project is a product of a broader reflection on the literary practice of Lee Hochul, who was preoccupied with the division of Korean society based on displaced identity and the liberation of the people’s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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