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일보』 연재소설 「홍길동전」의 개작 양상과 그 의미
The Rework Patterns and Its Meaning of Manseonilbo’s Serial Novel Hong Gil-Dong Jeon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만선일보』 연재소설 「홍길동전」(이하『만선 홍길동전』)이 기존의 「홍길동전」을 개작한 양상을 살펴보았다. 『만선일보』는 중일전쟁 직후부터 해방까지 만주에서 발행했던 신문으로, 일제의 대륙 침략을 옹호하는 어용 매체로 기능하는 한편 재만조선인 문인의 활동 무대를 마련했다. 『만선 홍길동전』의 「홍길동전」 개작 양상을 검토하는 작업은 식민지 시기 만주라는 공간, 그리고 『만선일보』라는 매체의 특수성이 「홍길동전」에 접속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다. 89장본 「홍길동전」과 『『만선 홍길동전』을 비교한 결과, 출장입상의 욕망과 적서차별로 인한 좌절감을 강하게 드러냈던 기존의 길동과 달리 『만선 홍길동전』의 길동은 정주할 곳 없는 고독하고 우울한 인물의 성격이 강했다. 가정에서 추방되는 동시에 조선 제도권에서도 추방된 길동은 안주할 장소로서 활빈당에 가담하며, 활빈당을 이끄는 중에도 가족과 고향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을 드러낸다. 애착과 그리움의 정서는 그가 떠난 가정과 새로운 갈등을 빚기도 한다. 또한 율도국이 만주라는 새로운 고향으로 대체되는 독특한 양상도 확인하였다. 길동이 고향에서 추방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마침내 새로운 고향을 개척하며 디아스포라적 주체로서 그려지는 서사는 식민지 시기 만주 이주의 역사와 견주어 바라볼 필요가 있다. 조선인의 만주 이주는 19세기 말부터 꾸준히 이루어졌는데, 『만선 홍길동전』이 연재된 시기를 전후로 조선총독부와 만주 관동군 주도하에 조선인의 만주 이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만주로의 대규모 이주는 재만조선인 문인을 중심으로 ‘고향’을 재맥락화하는 담론 형성을 수반하기도 했다. 『만선 홍길동전』은 가정-사회-국가로 이동하며 모험하는 길동의 서사에 만주 이주의 역사, 이에 수반된 ‘고향’ 담론이 만난 결과이다.
Abstract
This study reviewed the way Manseonilbo’s serial novel Hong Gil-Dong Jeon(hearafter Manseon Hong Gil-Dong Jeon) reworked the original Hong Gil-Dong Jeon. Manseonilbo was a newspaper published in Manchuria from immediately after the Sino-Japanese War to liberation, and served as a media for defending the Japanese invasion of the continent, while also providing a stage for the activities of Korean writers. Reviewing the transformation of Hong Gil-Dong Jeon into Manseon Hong Gil-Dong Jeon can also involve exploring how the unique context of Manchuria during the colonial period and the specificity of Manseonilbo relate to Hong Gil-dong Jeon.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original Hong Gil-dong Jeon and Manseon Hong Gil-dong Jeon, unlike the original Gil-dong, which strongly revealed the aspiration for upper social mobility and the despair caused by discrimination faced as an illegitimate child, Gil-dong in Manseon Hong Gil-dong Jeon possessed a strong personality, portraying him as a lonely and despondent figure. After being expelled from his home and exiled from the Joseon society, he joined Hwalbin-Dang as a place to settle down, and while leading Hwalbin-Dang, also revealed his deep attachment and longing for his family and hometown. The attachment and longing he felt also gave rise to a new form of conflict with the family he left behind. In addition, in ‘Manseon Hong Gil-dong Jeon,’ there is a unique aspect where Yuldo-guk is replaced by Manchuria. The narrative, in which Gil-dong was exiled from his hometown, missed his hometown, finally pioneered a new homeland and is portrayed as a subject of diaspora, needs to be compared to the history of migration to Manchuria during the colonial period. The migration of Koreans to Manchuria had been steadily increasing since the late 19th century. It surged significantly before and after the serialization of Manseon Hong Gil-dong Jeon, influenced by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and the Kwantung Army. The large-scale migration to Manchuria also involved the development of a discourse that redefined the concept of ‘hometown,’ particularly among the Korean writers residing in Manchuria. In conclusion, Manseon Hong Gil-dong Jeon can be seen as a narrative where Gil-dong’s journey from home to society and further to another state intertwines with the history of migration to Manchuria and the discourse surrounding ‘hometown’.
참고문헌 (60)
- "김동욱 89장본 「홍길동전」", ~
- 한국학문헌연구소, "만선일보 2~5" (1988), 아세아문화사
- 한국교회사문헌연구원, "만선일보 2" (2017), 고성도서유통
- 구지현, "홍길동의 율도국, 한없이 현실에 가까운 유토피아", 내일을 여는 역사, 29 (2007), 재단법인 역사와책임
- 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2020, ~, pp.민족문학사연구소
- 김경미, "타자의 서사, 타자화의 서사, 『홍길동전』", 고소설연구, 30 (2010), 한국고소설학회
- 김기훈, "만주, 동아시아 융합의 공간" (2008), 소명출판
- 김장선, "『만선일보』라는 문학장과 이기영의 「처녀지」", 만주연구, 23 (2017), 만주학회
- 김종, "해외개척 대도(大盜)설화의 소설 유입 양상과 의미", 어문연구, 50 (2006), 어문연구학회
- 김종군, "조선후기 서사문학의 해외진출 소재 연구", 한곡고전연구, 17 (2008), 한국고전연구학회
- 김 준, "안서 김억의"신편(新編)홍길동전(洪吉童傳)"연구", 연민학지, 28 (2017), 연민학회
- 김 철, "몰락하는 신생(新生) : ‘만주’의 꿈과"농군"의 오독", 상허학보, 9 (2009), 상허학회
- 김향화, "만주 재현 소설에 나타난 ‘고향’의 의미", 이화어문논집, 36 (2015), 이화어문학회
- 김향화, "1930~40년대 만주 조선문학 연구", 박사, pp.2016
- 감수"홍길동전"번역 연구 : 홍길동 표상과류큐정벌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림일본학", 2016, ~, pp.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 노지승, "여성의 다시쓰기" (2022), 오월의봄
- 류수연, "박태원의 해방기 역사서사와 ‘민중’", 구보학보, 18 (2018), 구보학회
- 박일용, ""홍길동전"의 문학적 의미 재론", 고전문학연구, 9 (1994), 한국고전문학회
- 박일용, "이본 변이 양상을 통해서 본"홍길동전"의 종합적 고찰", 성곡논총, 33 (2002), 성곡언론문화재단
- 박정숙, "식민지 시기(1910~1945년)조선의 인구동태와 구조", 한국인구학, 32(2) (2009), 한국인구학회
- 서종문, "홍길동전 ‘율도국’의 생성과 그 의미", 국어교육연구, 27 (1995), 국어교육학회
- 손병우, "한국고소설의 의식지향 연구", 박사, pp.1984
- 염희경, "『해송동화집』의 이본과 누락된 『홍길동』의 의미", 동북아문화연구, 38 (2014), 동북아문화연구
- 오양호, "일제강점기만주조선인문학연구" (1996), 문예출판사
- 유광수, ""홍길동전" : 홍길동의 자기존재증명과 욕망의 서사", 철학사상문화, 31 (2019),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 유광수, "세책"홍길동전"의 제작연대와 경판본의 관계", 철학·사상·문화, 37 (2021),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 번역 「홍길동전」 연구, "어문논집", 2022, ~, pp.중앙어문학회
- 유광수, "「홍길동전」의 현재적 계승과 개작 양상: 정비석 『소설 홍길동』을 대상으로", 어문논집, 93 (2023), 민족어문학회
- 유춘동, "완판"홍길동전"원간본(原刊本)의 출현, 그에 따른 판본(板本)과 간행(刊行)의문제", 어문연구, 49(2) (2021),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유춘동, "향목동 세책본"홍길동전("권3")"의 성격과 의미", Journal of Korean Culture, 59 (2022), 고려대학교 한국언어문화학술확산연구소
- 이윤석, "「홍길동전」 필사본 89장본에 대하여", 애산학보, 9 (1990), 애산학회
- 이윤석, "「홍길동전」 원본 확정을 위한 시론", 동방학지, 85 (1994),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이광수, "懸賞小說考選餘言", 청춘, 12 (1918)
- 이대형, "홍길동전에 대한 이보상(李輔相)의 보수적 인식과 개작", 고소설연구, 45 (2018), 한국고소설학회
- 이명종, "근대 한국인의 만주 인식 연구", 박사, pp.2014
- 이민희, "김유정 개작 「홍길동전」(1935) 연구", 인문학연구, 45 (2013),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이상우, "식민지 극장의 전시된 만주 표상들 : 1940년대 초반의 만주 활극과 정체성의퍼포먼스", 민족문화연구, 51 (2009),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과 ‘폭도’, 홍길동의 두 가지 형상과"홍길동전"번역의 계보, "철학·사상·문화", 2019, ~, pp.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 이상현, ""홍길동전"의 영역본 연구", 한국연구, 1 (2019), 한국연구원
- 이진숙, "게일 유고 소재 한국고전번역물(3) : 게일의 미간행 육필 홍길동전 영역본에 대하여", 열상고전연구, 51 (2016), 열상고전연구회
- 이인영, "만주와 고향 : "만선일보"소재 시에 나타난 고향의식을 중심으로", 한국근대문학연구, 26 (2012), 한국근대문학회
- 이태준, "무서록" (1941), 박문서관
- 이-푸 투안, "토포필리아 : 환경 지각, 태도, 가치의 연구" (2011), 에코리브르
- 이-푸 투안, "공간과 장소" (2020), 사이
- 이현국, "「홍길동전」에 있어서 율도국의 위상과 성격", 문학과 언어, 8 (1987), 문학과언어연구회
- 이해조, "자유종" (1910), 광학서포
- 이희승, "「小說」과 「얘기책」", 박문, 5 (1939), 박문서관
- 임형택, "한국고소설연구" (1983), 이우문화사
- 장춘식, "『만선일보』 지상토론 “만주 조선문학 건설 신제의”의 가치와 의미", 건지인문학, 8 (2012), 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전광식, "귀향(歸鄕) : 그 철학적 의미", 대동철학, 2 (1998), 대동철학회
- 정은경, "만주서사와 ‘비적’", 현대소설연구, 55 (2014), 한국현대소설학회
- 정종현, "딱지본 대중소설에 나타난 ‘만주’ 표상", 한국문학연구, 33 (2007),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정환국, "조선 후기 표류를 통해 ‘발견된’ 섬, 그 심상지리적 성격", 민족문학사연구, 71 (2019), 민족문학사연구소
- 조은주,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탈식민주의 시학" (2015), 국학자료원
- 조정우, "‘불령선인’에서 ‘개척의 전사’로 : 중일전쟁 이후 조선인 만주이민정책의 재편", 만주연구, 30 (2020), 만주학회
- 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2014), 푸른역사
- 최상철, "중국 조선족 언론사" (1996), 경남대학교출판부
- 한석정,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2007), 동아대학교출판부
- 를 중심으로, "석사", 고려대학교, 2015
- 홍기돈, "김유정의 ‘홍길동전’ : ‘"홍길동전"다시-쓰기’에서 나타나는 유정의 무의식과작가의식", 근대서지, 5 (2012), 근대서지학회
